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준석&이언주 톡톡! 콘서트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 의지를 드러내며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한 데 이어 창당시 발 빠르게 당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지자 연락망 구축에 나섰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다음달 27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가 없는 한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언주 전 의원과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지난 4일 부산 경성대에 이어 두 번째 토크콘서트 행사입니다. 이 전 대표는 광주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기존 정당과 차별화된 호남 발전 전략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민주당 소속의 이용섭 전 광주시장이 축사를 맡았습니다. 그는 연말까지 대구, 대전에서 콘서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 전 대표는 "지금까지 대통령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참패 이후에도 바뀌지 않으셨다. 아직까지 한 40일 남짓 남아 있는 것 같지만은 제가 기대하는 만큼, 광주 시민들이 기대하는 만큼 바뀌시지 않을 것 같다"며 "12월27일까지 큰 변화가 없으면 신당"이라고 창당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과 관련해 "국민의당처럼 누군가의 대권을 위해 가다가 안 되면 흩어지고, 바른미래당처럼 언젠가는 양당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의 집합체가 되는 것을 제일 두려워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많은 분들을 만나서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끝까지 같이 갈 자신이 있느냐'고 물어본다"고 전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발언도 나왔습니다. 이 전 대표는 "한동훈 장관은 어쨌든 공직자로서 계속 살아오신 커리어가 있고 일정한 부분에 대해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보니 언젠가 저 분과는 경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한 장관이 정치에 입문한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가능성에 대해선 "없어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 지지자 연락망 구축에 나선 지 하루 만에 3만명이 넘는 인원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19일) 12시 기준 3만1000명 정도 참여해 주셨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앞선 페이스북 글에선 "온라인 상에 관광버스 920대를 구축하는 순간까지 달려보겠다"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여원산악회' 모임에서 지지자를 태운 관광버스가 92대라고 언급한 내용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