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내년 총선을 4개월가량 앞두고 '정권 견제론'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여전히 오차범위 밖에서 '정권 안정론'을 앞섰습니다. 한 달 전 조사보다 '정권 견제론'에 대한 응답은 더욱 늘었습니다.
5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1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7.3%는 '내년 총선에서 어느 방향으로 투표하실 의향인가'라는 질문에 "정권 견제의 방향으로 투표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3.9%는 "정권 안정의 방향으로 투표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8.9%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권견제, 한 달 전 대비 4.8%p↑
대략 한 달 전 조사(11월4~5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정권 견제' 응답은 4.8%포인트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정권 안정' 응답은 1.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2.6%에서 18.9%로 3.7%포인트 줄었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정권 견제론'이 우세했습니다. 20대 '정권 안정' 24.1% 대 '정권 견제' 54.4%, 30대 '정권 안정' 31.9% 대 '정권 견제' 46.4%, 40대 '정권 안정' 22.4% 대 '정권 견제' 60.5%, 50대 '정권 안정' 32.0% 대 '정권 견제' 53.8%였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정권 안정' 50.4% 대 '정권 견제' 34.4%, 70대 이상 '정권 안정' 43.9% 대 '정권 견제' 30.3%로 나왔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 강원·제주에서 '정권 견제론'이 앞섰습니다. 서울 '정권 안정' 33.7% 대 '정권 견제' 46.2%, 경기·인천 '정권 안정' 32.0% 대 '정권 견제' 50.7%, 대전·충청·세종 '정권 안정' 39.5% 대 '정권 견제' 47.4%, 광주·전라 '정권 안정' 15.6% 대 '정권 견제' 61.3%, 강원·제주 '정권 안정' 38.8% 대 '정권 견제' 51.2%였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선 '정권 안정' 35.6% 대 '정권 견제' 38.2%로 나왔습니다. 특히 이 지역에서 '아직 결정하지 않았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6.2%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정권 안정' 48.0% 대 '정권 견제' 36.3%였습니다.
지난 5월4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국회 어린이 안전 포럼 주최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30·수도권·중도층 '정권견제' 우세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정권 견제론'이 우세했습니다. 중도층 '정권 안정' 28.4% 대 '정권 견제' 36.8%였습니다. 다만 중도층에서 '아직 결정하지 않았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무려 34.8%를 기록하며 표심을 아직 정하지 못한 응답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보수층 '정권 안정' 62.1% 대 '정권 견제' 27.4%, 진보층 '정권 안정' 10.3% 대 '정권 견제' 80.4%로 나왔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정권 안정' 75.9% 대 '정권 견제' 10.0%, 민주당 지지층 '정권 안정' 9.6% 대 '정권 견제' 78.5%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1명이며, 응답률은 6.6%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