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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5일 15:0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가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 모집 금액 160억원을 전부 결성펀드 출자에 사용할 방침이다.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금융을 제공하는 벤처캐피탈(VC)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로 벤처투자조합 등 조합결성을 통한 창업초기 기업투자를 주력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진=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실적 성장세지만 투자 리스크 '상존'·재무 안정성은 '우수'
5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매출은 2020년 10조7512억원에서 2021년 11조4277억원, 2022년 15조9289억원으로 지속 증가했고, 올해 3분기에는 누적 17조711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20년 6조1869억원에서 2020년 7조7725억원, 221년 9조2905억원으로 늘어났고, 올해 3분기 누적은 10조9343억원을 기록했다.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매출은 크게 투자조합 운용을 통한 수수료 수익(관리보수, 성과보수), 관계기업투자관련이익(지분법 이익), 이자수익 등으로 구성됐다. 때문에 향후 신규 투자 조합 결성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경우, 투자 집행 또는 회수 실적이 과거 성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해 성과보수 및 지분법이익이 감소하는 경우에는 당사의 영업수익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는 투자 회사인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한국은행이 지난 8월 발간한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경제성장률은 올해 1.4%, 2024년엔 2.2%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에서 ‘혁신 벤처·창업기업(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지원책이 늘어난 것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다양한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에 따라 규제가 크게 완화되면서 창업투자회사의 난립, 운영 투명성, 불법 행위 등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재무 안정성 지표는 우수한 편이다. 유동비율은 2021년 785.36%에서 올해 3분기 364.06%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유동비율은 통상 200%를 넘어가면 양호하다고 본다. 부채비율 역시 2021년 7.51%에서 올해 3분기 12.33%로 늘기는 했지만, 위험 수준인 100%에 한참 못 미친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021년 1.39%에서 올해 9월 말 2.04%로 늘기는 했지만 안정적인 수준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60억원 모집 총액 결성펀드 출자 목적으로 사용 예정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의 총 공모 주식 수는 667만주이며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집 총액은 160억원이다.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공모로 조달한 자금 중 발행제비용(6억3102만원)을 제외한 조달금액 158억64980만원을 펀드에 대한 출자 목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공모자금 중 45억원은 기 결성펀드에 사용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으로 디지털 혁신 성장 2호 투자조합에 17억원, 에이치비딥테크상생투자조합에 28억원을 출자할 방침이다. 또한 2024년 결성 예정인 펀드 3개에는 2026년까지 총 113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005940)으로 유사기업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연환산 주당순이익을 비교해 산출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1.34배다. 이를 적용해 환산한 결과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의 주당 평가가격은 3816원이다.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2400~2800원이며,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37.10~26.62%다. 확정공모가액은 청약일 전에 실시하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은 내년 1월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실시할 방침이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