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격차 여전한 '일자리'…2030 설자리 줄어

남자 56.7%·여자43.3%…1.31배 차이
남자는 기업체, 여성은 회사이외 법인·비영리단체
60세 이상 일자리 44만개↑…30대 5만개 불과
20대 일자리, 한해 1만개에 불과…더욱 열악

입력 : 2023-12-0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지난해 전체 일자리가 87만개 증가하면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일자리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2030세대 일자리는 열악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남성 일자리보다 빠르게 늘고 있는 여성 일자리도 남자는 회사법인·개인기업체, 여자는 공공성을 띈 회사이외 법인(재단·사단법인)·비영리기업 일자리 점유가 많았습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는 2645만개로 전년대비 87만개(3.4%) 증가했습니다.
 
전년과 동일한 근로자가 근무하는 지속일자리는 2000만개(75.6%)이며 퇴직·이직 등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03만개(11.5%)입니다.
 
신규일자리는 342만개이며 소멸일자리는 255만개로 집계됐습니다. 근로자 특성 항목을 분석해보면 성별 일자리의 경우 남자가 점유한 일자리가 여자의 1.31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남자 일자리는 1499만개(56.7%)이며 여자는 1146개(43.3%)의 일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는 2645만개로 전년대비 87만개 증가했다. 성별 일자리 규모는 남자가 여자보다 1.31배 큰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은 성별 일자리 규모. (그래픽=뉴스토마토)
 
지속일자리와 신규채용일자리 모두 남자가 각각 57.6%, 53.9%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일자리 증감률에서는 여자가 남자를 앞서는 등 45만개(4.1%) 늘었습니다. 남자의 경우는 42만개(2.9%) 증가했습니다.
 
연령별 일자리 증감을 보면 60세 이상에서 가장 많이 증가하는 등 전년보다 44만개(10.0%) 늘었습니다. 이어 50대는 26만개(4.3%), 40대는 10만개(1.6%) 증가했습니다.
 
반면 30대는 5만개(1.0%) 증가에 그쳤습니다. 20대 일자리 현황은 더욱 열악합니다. 1년간 불과 1만개(0.4%) 증가에 머물렀습니다.
 
일자리 비중을 보면 50대 일자리는 635만개(24.0%)로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40대 631만개(23.8%), 30대 528만개(20.0%) 순입니다. 
 
지난해 60세 이상이 차지한 일자리는 486만개(18.4%)였으며 20대는 351개(13.3%)입니다. 
 
조직형태별로 보면 회사법인일자리는 1253만개(47.4%)로 전년보다 42만개 늘었습니다. 이어 개인기업체는 829만개(31.4%)로 30만개 증가했습니다.
 
정부·비법인단체 303만개(11.4%), 회사이외 법인은 260만개(9.8%) 순이었습니다. 기업 규모별 일자리의 경우 영리기업에서 2084만개(78.8%)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이 중 중소기업일자리는 1644만개(62.2%), 대기업 440만개(16.6%)입니다.
 
산업별 일자리 규모는 제조업이 507만개(19.2%)로 가장 큽니다. 이어 도소매 328만개(12.4%), 보건·사회복지 253만개(9.6%), 건설업은 217만개(8.2%) 순입니다.
 
인구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12만개 늘었으나 금융·보험업이 1만개 감소했습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 일자리는 전체의 81.7%이며 2160만개로 집계됐습니다. 비임금근로 일자리는 18.3%인 485만개입니다. 전년과 비교해보면 임금근로 일자리는 65만개(3.1%), 비임금근로 일자리는 22만개(4.7%) 늘었습니다. 
 
전체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5.4년입니다. 정부·비법인단체 9.0년, 회사이외법인 6.3년, 회사법인 5.5년, 개인기업체 3.6년 순입니다.
 
평균연령은 46.8세로 개인기업체 49.0세, 회사이외법인 48.5세, 정부·비법인단체 46.8세, 호사법인 44.9세입니다. 
 
김지은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평균연령이 올라가고 인구구조가 고령화 되며 60세 이상 일자리가 많이 증가했다"며 "일자리를 점유하고 있는 근로자도 60세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은퇴하고 나서도 재취업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 반영됐다"고 말했습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는 2645만개로 전년대비 87만개 증가했다. 이중 44만개가 60세 이상에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에서 열린 노인일자리 박람회.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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