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9일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수사는 정치적 기획 수사"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9일 북콘서트를 앞두고 전북도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은 다른) 공직 선거에 비해 비난 가능성이 작고 자율성이 보장된 정당 내부의 선거인 데다 2년 전의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전날 검찰 소환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에 대해 "윤석열정권의 검찰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며 "억울한 점은 판사 앞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공공수사부도 아닌 특수부가 수사를 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특수부 검사는 후퇴가 없고, 별건 수사를 해서라도 유죄를 만들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검찰에 소환된 송 전 대표는 전날인 8일 13시간에 걸친 조사 내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제를 병립형으로 회귀시키는 것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반윤석열 세력이 얼마나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반윤석열 세력이 모두 모이는 전면적 플랫폼 당을 만드는 게 명분과 실리를 모두 얻는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잼버리 핑계(실패 책임을)를 전북에 떠넘기며 새만금 예산을 대폭 삭감해놓고서는 부산에서는 내년 총선 민심을 잡기 위해 재벌 총수들을 동원해 떡볶이 먹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며 "무능의 극치"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