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게임)⑤카카오게임즈, 콘솔 도전 본격화

오딘 업데이트 유출에다 엔씨와 소송 '몸살'
첫 콘솔작 '아키에이지2' 세부 공개
중화권·북미·유럽 등 출시로 해외 공략

입력 : 2023-12-2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실적 감소와 정보 유출 사태를 딛고 2024년 첫 콘솔 게임 공개와 해외 진출에 나섭니다.
 
올해 카카오게임즈 실적은 크게 줄었습니다. 3분기 누적 매출 7849억원에 영업이익 6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93%와 63.81%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7월 출시한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가 흥행에 성공하고, 기존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 성과로 게임 부문 매출이 전분기보다 6% 올랐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주력인 세 MMORPG 콘텐츠 강화로 장기 흥행을 이끌어갈 방침입니다.
 
 
장기 흥행의 첫 단추는 신뢰 회복입니다. MMORPG의 가장 큰 자산은 게임이 공정하다는 믿음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0월 오딘 업데이트 정보 유출 사태로 해당 직원을 해고했는데요. 카카오게임즈는 해고 직원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출시돼 실적을 견인해온 '아키에이지 워'는 법적 다툼에 휘말렸습니다. 엔씨소프트(036570)가 올해 4월 서울중앙지법에 카카오게임즈와 자회사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 중지' 소송을 냈기 때문입니다. 엔씨는 카카오게임즈 등이 '리니지2M'을 다수 모방해, 장르적 유사성을 벗어나 IP(지식재산권)을 무단 도용하고 표절했다고 주장하는데요. 첫 기일은 해를 넘겨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위기 속에서 묵묵히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이 첫 콘솔 도전입니다. 엑스엘게임즈가 만드는 콘솔·PC 온라인 기반 AAA급 신작 '아키에이지2'의 구체적인 정보가 2024년 공개됩니다. 현재 선별된 서구권 이용자가 핵심 전투를 단계적으로 시험하는 등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출시 연도는 미정입니다.
 
2024년 1분기에는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는 하드코어 MMORPG 롬(R.O.M)을 PC·모바일 크로스플레이로 서비스합니다. 같은 해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 오더'도 출시할 예정인데요. 중세 판타지 세계관에 도트 그래픽, 액션성을 내걸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합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3분기 누적 게임 매출 5523억원에서 해외 매출은 881억원(15.9%)인데요. 카카오게임즈는 2024년 '아키에이지 워'를 일본과 대만·홍콩·마카오 등 중화권에 출시하며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립니다. '오딘'은 북미·유럽에, '에버소울'은 일본에 순차적으로 내놓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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