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살까말까..증권사 분석 헷갈리네

입력 : 2010-11-11 오전 8:37:05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신세계(004170)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주가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올리는 반면 지난달 영업이익이 기대이하라며 실적 모멘텀은 아직 부족하다는 분석이 공존하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10월 실적은 양호한 수준으로 특히 이마트몰 판매액이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하며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71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예상되는 등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 할인점 사업 다각화 효과가 기대되며 향후 삼성생명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재원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10월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주식가치 부담은 완화됐지만 실적 모멘텀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 61만원과 투자의견 '마켓퍼폼(시장수익률)'은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10월 실적은 대체로 양호하지만 마트 영업이익률 하락(전년 대비 0.7%p)은 여전히 부담"이라며 "11월에는 백화점은 추운 날씨로 패션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예상보다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마트는 날씨 요인으로 고객 유입이 주춤하며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더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적정 기업가치 대비 하락 폭이 커서 반등이 기대되지만, 내년 이후 성장과 실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주가 모멘텀을 가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10월 실적은 양호한 외형성장을 기록한데 반해 영업이익은 기대에 못미쳤다"며 "이 같은 부진한 영업이익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여 연구원은 "소비경기 호조의 혜택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며 "높은 기존점매출신장률에도 불구하고 이익신장률이 한자리수에 그친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이익 증가 수준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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