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삼성중공업이 추가 수주한 씨드릴사 드릴십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은 노르웨이 시드릴社로부터 원유 시추선박인 드릴십 2척을 10억8000만달러(한화 1조2051억원)에 추가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드릴십은 올해 발주된 첫 대형 드릴십으로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통해 드릴십 제작 '명가'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드릴십을 수주하게 된 비결로 ▲ 멕시코만 원유유출사고 이후 더욱 강화된 안전기준을 충족했으며 ▲ 휘발성 유기물질 최소화 등 안전 및 친환경 기술에서의 최고득점 등을 꼽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2년만에 금융위기 발생 이전 수준인 86달러를 돌파하고 삼성중공업이 대형 드릴십을 수주한 것을 해양에너지 개발시장 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씨드릴로 인도한 3척과 동일한 사양으로, 연속건조에 따른 설계기간 단축과 원가절감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씨드릴사와의 드릴십 계약서에 옵션 2척이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옵션이란 선주사가 조선사와 조건부 계약을 하는 것으로, 실제 발주를 하게 되면 옵션계약을 맺은 조선사와 거래하겠다는 내용을 명문화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드릴십을 포함하여 올해 총 91억달러를 수주했으며 31개월치 조업물량(399억달러)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전세계적으로 발주된 51척의 드릴십 중 31척을 수주함으로써 드릴십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의 독보적인 위상을 공고히 했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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