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AI 생태계 확장' 공감대…기업 협업·정책 지원 '호소'

최수연 "AI 시장은 '전쟁터'…정부 실질 지원 요청"
공식 석상 데뷔 정신아 "기업 협업과 생태계 중요…정책 마련해달라"
정신아, 카카오 MLLM '허니비' 첫 공개
이종호 "정부도 AI 산업 경쟁력 확보에 강한 의지"

입력 : 2024-01-19 오후 2:31:10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우리나라 초거대 AI(인공지능) 기업을 대표하는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의 수장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간 협업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1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5차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김영섭 KT 대표 등 관련 분야 대표들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배덕훈 기자)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최한 5차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에 모인 초거대 AI, 통신, 로봇, 전자, 뷰티, 스타트업 등 기업 대표들은 글로벌 거대기업들과의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 간 협력과 정책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미 전세계 플랫폼은 검색, 메신저, 커머스에 이르기까지 미국과 중국의 소수 플랫폼에 종속된지 오래라며 “AI, 데이터 산업을 기반으로 한 하드웨어까지 미국의 테크 기업에 의한 종속이 얼마 남지 않아 절박함을 느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희는 50, 100배 규모가 큰 테크 회사와 싸우는 입장인데 AI라는 전선이 하나 더 생긴 느낌이라며 압도적인 자원을 가진 회사와 경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그 못지 않은 혁신과 기술력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고민이라고 전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5차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AI 선진국이 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이 열려 있어 올해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저는전쟁터라고 부르는데 자국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는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 요청을 드린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도 AI 생태계 마련에 공감하면서 기업 간 협업과 정부의 정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대표 내정자는 이날 공식 석상에 처음 데뷔했는데요. 카카오의 멀티모달 대규모언어모델(MLLM) ‘허니비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5차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내정자는 카카오의 AI 방향은 여전히 고민 중이긴 하지만, 사용자들의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해답을 찾아가려고 노력 중이라며 데이터의 관점에서 신뢰를 높이고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퀄리티 점검 등도 신경 쓰려고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정 내정자는 “AI는 모바일 시대 흐름과는 달리 각각의 기업의 협업과 생태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인프라에 대해서 함께 정부에서도 정책을 마련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윤리와 정책이 같이 발현되겠지만 어떻게 하면 AI 선한 목적을 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브레인이 19일 멀티모달 대규모언어모델(MLLM) '허니비'를 공개했다. (사진=카카오브레인)
 
카카오, 멀티모달 대규모언어모델(MLLM) '허니비' 최초 공개
 
이날 정 내정자는 허니비를 공개하면서 조만간 써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보다 이미지와 택스트가 융합된 형태로 서비스가 확장된 것이라고 소개했는데요. 이날 카카오브레인은 이미지를 인식해 텍스트로 답해주는 허니비를 깃허브(GitHub)에 공개했습니다. 카카오브레인은 MLLM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소스코드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MLLM은 이미지와 명령어(프롬프트)를 입력하면 텍스트로 답변하는 모델입니다. 텍스트로만 입·출력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에서 확장된 형태입니다.
 
이와 관련 정 내정자는 아까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그 사진 중 왼쪽 세번째 기업은 어떤 기업이냐고 물어보면 답을 해주는 형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거대 모델 외에도 AI의 단가를 낮추는 관점에서 버티컬 모델을 개발 중이다라며 온디바이스와 관련해서도 소형 모형이 어떤 것이 나올 것인지 찾아가 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양대 포털 플랫폼 네카오 여성 수장들의 첫 만남이 이뤄졌는데요. 최 대표는 정 내정자를 찾아가 진작 인사했어야 하는데 이제야 인사드린다라며 악수와 함께 간단한 안부인사를 나눴습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5차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의 기술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도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라며 생태계의 다양성은 우리나라가 많이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주 교류하시길 바라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경쟁국에 비해 우위에 설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여러분이 하신 말씀 저희가 잘 받들어서 정부에서 신속하게 AI에 대응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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