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미성년자에 피습…의료진 “두피에 1㎝ 열상”

“봉합술 이후 병실서 안정 취하는 중”

입력 : 2024-01-25 오후 10:41:2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강남에서 미성년자인 10대 남성에게 습격을 당했습니다. 야당 대표가 흉기에 목을 찔리는 ‘정치 테러’가 일어난 지 불과 3주 만에, 여당 국회의원이 도심 한복판에서 피습 당하는 사건이 또 발생한 겁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20분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에서 신원 미상의 괴한으로부터 머리를 가격 당하고 용산구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피습범은 현장에서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돼 서울 강남경찰서로 압송해 조사중입니다.
 
피습범은 현장에서 자신이 15세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도 미성년자임을 확인했습니다. 강남경찰서 측은 “현재 피의자를 검거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을 감안해 관련 규정에 따라 수사사항과 신상정보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괴한에게 둔기로 머리를 맞아 병원에서 치료 중인 25일 피습 용의자가 압송돼 조사를 받는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 의원실에 따르면 피의자는 ‘국회의원 배현진입니까’라고 물어 신원을 확인한 뒤 배 의원의 머리를 15차례 넘게 가격했습니다. 배 의원은 개인 일정을 위해 해당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배 의원은 두피 열상 봉합 등 치료를 받은 뒤 일반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순천향병원 의료진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피부가 1㎝가량 찢어지는 열상으로 인해 스테이플러로 피부를 두 차례 붙이는 봉합술을 했다”며 “머리를 다치기는 했지만 의식이 또렷하고 내부 출혈이나 골절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곧 퇴원할 수 있는데 보통 이렇게 다치는 경우 뇌진탕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아 좀더 요양해야 할 수도 있다”며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출혈을 확인하고 향후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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