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크래프톤(259960)이 '배틀그라운드' 이후 회사의 미래를 이끌 IP(지식재산권) 확장에 본격 나섭니다. 특히 기대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목을 끄는데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강조한, 올해 '계단식 성장'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해 영업이익 7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상승을 기록했다고 최근 잠정 공시했습니다. 크래프톤은 올해부터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등 신작을 매년 출시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가동중인 파이프라인은 20여개에 달합니다.
김창한 대표는 지난 25일 사내 소통 프로그램에서 올해를 "계단식 성장을 위한 전환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시작으로 신작 라인업의 출시가 본격화되며,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의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는 첫 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예고 영상. (사진=크래프톤)
지난해 '지스타 2023'에서 맛보기로 시연된 바 있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올해 상반기에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원작사 아이언메이스가 PC판을 두고 넥슨과 송사 중이지만 크래프톤은 모바일판은 별개의 IP라는 입장입니다.
아이언메이스와 넥슨의 송사를 두고 법조계에선 일단 게임 제목이나 장르, 분위기는 저작권법상 다툼의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철우 게임 전문 변호사는 "다크앤다커라는 이름은 아이언메이스가 지었고, 이름과 콘셉트, 장르는 저작권법이나 부정경쟁방지법상 보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모바일판에서 쓰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송사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크래프톤 입장에선 고유의 IP 확장을 위해서라도 다크앤다커 PC판의 재미를 보장하되 다툼의 여지가 없는 요소만으로 모바일판을 채우는 마무리 작업이 중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소스코드와 캐릭터, 시나리오, 지도, 레벨 디자인 등 게임을 완성하는 각 데이터 요소인 '애셋'의 차별화가 필수입니다.
앞서 크래프톤은 "원작의 이름만 사용하고, 그 외 애셋들은 블루홀스튜디오가 100% 독자적으로 개발해 원작의 느낌을 빠르게 구현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