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글로벌 시황 악화에 작년 영업익 3조5310억…전년비 27%↓

철강 가격 하락·친환경 소재 부문 실적 저조 원인
"올해 경기 회복 지연…철강재, 가격 인상 추진 중"

입력 : 2024-01-31 오후 4:35:02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POSCO홀딩스(005490)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5310억원으로 전년대비 27.3% 감소했습니다. 국내·외 시황 악화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과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 실적 저조 탓입니다. 
 
포스코홀딩스는 31일 지난해 연결실적으로 매출액 77조1270억원, 당기순이익 1조84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9%, 48.2% 감소한 수준입니다.
 
철강 사업 부문은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에 따른 포항제철소 냉천범람 조기복구 이후 조업안정화를 빠르게 달성해 조강생산과 제품판매는 다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철강시황 악화로 영업익은 감소했다는 설명입니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철강부문 실적(포스코·해외철강)은 매출 63조5390억원, 영업익 255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출은 전년보다 10% 하락했고, 영업익은 21% 감소했습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 원자재 가격은 2분기 대비 철광석이 27%, 원료탄은 51%까지 상승했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게 수익 악화 원인"이라며 "경기회복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있고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어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달 열연은 톤당 가격을 3~5만원정도 올렸고, 1분기 내 월별로 가격을 지속 인상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포스코그룹 강남 사옥 모습. (사진=포스코그룹)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에서는 글로벌 수주확대로 전년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전기차(EV)성장 둔화와 이에 따른 국제 리튬가격의 지속하락 영향으로 영업익이 감소했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매출 4조7600억원, 영업익 3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대비 44% 올랐고, 영업익은 78% 급락했습니다. 
 
친환경 인프라 부문은 경기침체에 따라 전년대비 트레이딩 사업에서 매출이 감소했지만, 해외 주요 친환경 프로젝트향 판매 확대로 수익성 악화를 막았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33조1330억원, 영업익 1조163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0%, 0.9% 하락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매출 10조1660억원, 영업익 201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보다 매출은 7.7% 올랐고 영업익은 35% 떨어졌습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경기부진과 고금리 기조 지속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에 집중했습니다. 철강 부문은 고로 기반 저탄소 '브릿지' 기술 적용확대와 함께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기술인 '하이렉스'(HyREX) 전환계획을 구축했습니다. 친환경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 등 그룹 주요 사업 재배치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에서는 광양 수산화리튬공장과 리사이클링공장 준공, 아르헨티나 염수 1, 2단계 건설 및 인니 니켈 합작사업 착수 등으로 리튬과 니켈 생산능력 확보에 속도를 올렸습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2023년 연간 총 배당금을 주당 10000원으로 확정했으며,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확정한 '선 배당확정, 후 배당기준일' 방식에 따라 기말배당금 2500원의 배당기준일은 2월 29일로 결정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 CI. (사진=포스코홀딩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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