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지난해 무선가입회선을 늘리고, B2B(기업간 거래) 사업 성장으로 외형키우기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전력료 인상과 함께 사이버 보안 투자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습니다. 2022년 창사 이래 처음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7일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 9980억원, 매출 14조37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7.7% 감소했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의 하락 폭이 컸습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955억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31.8% 감소한 수치입니다.
LG유플러스는 "5G 보급률, 해지율 등 알뜰폰(MNO) 사업의 질적 성과와 MVNO 양적 확대에 힘입은 모바일 사업 성장,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등 B2B 신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의 매출 증대가 주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전력료 인상과 함께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영향과 기지국 구축과 사이버 보안 투자 증가로 설비투자(CAPEX)가 3.9% 늘어난 2조5140억원을 집행한 결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덧붙였습니다.
LG유플러스 연결 손익 계산서. (자료=LG유플러스)
부문별로 보면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20% 이상의 무선 회선 수 증가, 5G 보급률 증대, 1%대 초반 해지율 기조 지속 등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한 매출 6조3084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은 2.6% 성장한 5조9814억원입니다.
이동통신(MNO)과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509만7000개로 전년 대비 26.1% 늘어났습니다. MNO 가입 회선은 2022년 1601만2000개 대비 17.2% 늘어난 1877만개를 기록했습니다. .
5G 가입 회선은 2022년에 비해 약 16.2% 늘어난 704만개를 달성했습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64.3%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이상 증가했습니다.
솔루션, IDC,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조705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솔루션 사업은 매출은 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 성과가 실적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9.6% 증가한 5799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한 3264억원입니다. IDC 사업은 지난해 매 분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 중입니다. 기업 회선 사업도 전년 대비 2.7% 증가한 7994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기업 인프라 사업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인터넷(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2.3% 상승한 2조398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초고속인터넷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5.1% 증가한 1조702억원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 중인데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51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4.6% 늘어났습니다.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1조328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가입자는 1.7% 증가한 544만5000명입니다.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올해 LG유플러스는 B2C·B2B 등 전 고객이 차별화된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DX)에 사업 역량을 결집할 방침입니다.
통신 사업에서는 통신,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인공지능(AI)익시젠을 자사 서비스에 탑재, 챗봇의 진화 형태인 챗Agent를 선보입니다. AI가 고객의 말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상담원이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하게 도움을 주는 상담 어드바이저로 고객서비스(CS)도 한 단계 진화시킬 계획입니다.
B2B 사업에서는 이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구축형 AICC U+ AICC 온프레미스의 서비스를 고도화함과 동시에 구독형 AICC U+AICC 클라우드(Cloud), 소상공인 전용 우리가게 AI 사업 영역에 집중해 B2B AI 3대 서비스 구축에 나섭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본업인 통신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어간 덕분에 안정적인 외형 확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DX 역량 강화와 플랫폼 사업 확대에 집중해 시장에 신성장 동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