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설 명절인 지난 10일 경기 김포시 해병 청룡부대(2사단) 지휘통제실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올라 40% 가까이 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습니다. 다만 일간 지지율로 보면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 후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전국 성인 2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2%포인트),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9.2%, 부정평가는 57.7%로 집계됐습니다.
지난주에 비해 긍정평가는 37.3%에서 39.2%로 1.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9.4%에서 57.7%로 1.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잘 모름'은 3.1%였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율 1.9%p 상승
윤 대통령이 지지율 39.2%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말 조사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을 살펴보면 6일 39.9%까지 상승했지만, 7일 39.4%으로 하락했고 8일에는 38.5%까지 떨어졌습니다. 하락세로 전환한 7일에는 윤 대통령의 KBS 신년 대담이 방송됐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에서는 긍정평가가, 70대 이상에서는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60대에선 긍정 48.4% 대 부정 48.5%로 팽팽했습니다. 40대 지지율은 27.2%로, 3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70대 이상에선 지난주에 비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6.9%포인트 크게 상승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 제주에선 긍정평가가, 영남에선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강원에선 긍정 48.2% 대 부정 50.1%로 팽팽했습니다. 4월 총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경기·인천의 경우 부정평가 응답이 각각 58.4%, 60.6%로, 대략 60% 정도를 차지했고, 또다른 승부처인 대전·충청·세종에선 부정평가 응답이 55.7%였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선 긍정 50.9% 대 부정 45.6%로, 절반가량이 긍정평가했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긍정 32.5% 대 부정 65.7%로, 부정평가 응답이 60%를 넘었습니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민주당 지지율, 3.4%p 하락
각 정당의 지지율(7~8일 1004명 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은 민주당 41.8% 대 국민의힘 40.9% 대 녹색정의당 2.2%, 진보당 1.6%였습니다. '기타 정당' 6.0%, '지지 정당 없음' 6.4%, '잘 모름'은 1.2%였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0.9%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했고, 같은 기간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1.1%포인트 소폭 상승했습니다. 녹색정의당은 0.9%포인트, 진보당은 0.4%포인트 각각 지지율이 소폭 올랐습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응답률은 3.6%, 정당 지지도 응답률은 3.8%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