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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성중 기자]
넷마블(251270)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자본시장 복귀를 예고한 가운데,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게임사들의 회사채 발행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 넷마블 본사.(사진=넷마블)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은 총 200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제2-1회차 무보증사채 1000억원(2년물), 제2-2회차 무보증사채 1000억원(3년물) 등 총 2000억원이다.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 4사(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적으로 제공하는 A+ 등급 무보증사채 3년 만기 만기 등급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5%포인트 내지 0.5%포인트를 가감한 이자율로 정해진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241억원의 영업손실을 흑자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이 공모 회사채 발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이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의 일이다. 지난해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 ‘신의 탑:새로운 세계’ 등 게임들이 흥행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게임을 정리한 결과다. 올해 2분기에도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등 신작 게임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모집한 자금을 모두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4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CP) 규모는 3100억원에 달한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면 차입 구조 장기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지난 23일 “사업 안정성이 우수하지만, 부진한 영업현금흐름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라며 넷마블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넷마블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 2022년 12월 연결 기준 –3350억원에서 지난해 9월 180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그러나 지난해 잉여현금흐름(FCF)는 같은 기간 –5975억원에서 –1041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55.9%, 차입금의존도는 23.3%로 재무안정성 지표는 전년 말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절대적인 재무레버리지 부담은 이전 대비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