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호 종근당' 실적 신기록…4연임 예고

3연임 성공하며 9년간 종근당 견인
지난해 1조6000억원 이상으로 성장
재선임 시 4연임 장기 CEO

입력 : 2024-02-29 오후 2:15:11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김영주 종근당 대표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재선임 안건에 오르면서 4연임이 예고됐습니다. 
 
종근당(185750)은 28일 공시에서 오는 3월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영주 대표의 재선임과 이동하 기획팀장의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주총에서 김영주 대표가 재선임되는 경우 4연임 장기 CEO의 길로 들어설 것이란 분석이 제기됩니다.
 
김영주 대표는 고려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롱아일랜드 대학원에서 면역학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김영주 대표는 1993년 한독(002390)을 시작으로 릴리, 노바티스 영업·마케팅 총괄을 거쳐 2007년부터 머크세로노 대표를 역임했습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 (사진=뉴시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로 3연임에 성공하며 9년간 종근당을 견인했습니다. 김 대표가 회사를 이끄는 동안 종근당의 연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이후로도 호실적이 이어지며 지난해 1조6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했습니다. 
 
종근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12.2% 증가한 1조669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4.4% 늘어난 246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동기간 당기순이익은 2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1% 증가했습니다.
 
종근당은 노바티스와 체결한 HDAC6 억제제 'CKD-510' 글로벌 판권 기술이전 성과가 반영돼 영업이익이 급증했습니다. 종근당은 노바티스에 희귀 난치성 질환 샤르코 마리 투스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13억500만 달러(약 1조 7302억원)에 이전했습니다. 기술이전에 따라 반환 의무 없는 선급금은 8000만 달러(약 1061억원)였습니다.  
 
이지수·임도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기술 이전에 따른 계약금 및 마일스톤을 반영하게 되면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노바티스에 기술이전한 CKD-510은 하반기에 임상2상 개시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종근당은 네덜란드 바이오 기업 시나픽스로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 3종에 대한 사용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ADC는 약물에 특정 암세포의 항원 단백질을 공격하는 항체를 붙인 것으로, 항체의약품·링커·세포 독성 약물로 구성됩니다. 시나픽스는 ADC 플랫폼 개발 기업으로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거래에 성공했습니다. 종근당이 보유한 이상지질혈증과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에 ADC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더해 신약 역량을 강화하겠단 전략입니다. 
 
종근당 사옥 전경. (사진=종근당)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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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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