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광주중앙공원1지구 선분양가 1990만원 제안

과다책정 비용 정상화로 총 사업비 4633억원 절감
각종 용역비, 수수료 과다 계상… 사업이익 빼돌리기 의혹 제기

입력 : 2024-03-04 오후 1:50:36
(왼쪽부터) 박성빈 한양 박성빈 전무와 이재균 한양 법무팀 이재균 상무가 4일 열린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사회적 합의를 위한 대표주간사 한양의 분양가 제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양)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광주중앙공원1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 대표주간사인 ㈜한양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3.3㎡, 평당 2000만원 이하의 선분양가를 제안했습니다.
 
한양은 4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후분양→선분양’ 전환에 대해 선분양 조건으로 3.3㎡당 1990만원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양은 최근 중앙공원1지구 선분양 전환을 위한 분양가 타당성 검토에서 2772세대를 기준으로 3.3㎡ 당 2425만원이라는 분양가가 도출된 것은 특정 사업자의 이익을 보장해주기 위한 ‘광주시 속임수 행정의 결정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양 측은 "전남대 산학협력단의 타당성 검증안을 살펴보면 전체 사업비 중 토지비, 공사비, 금융비, 판매비와 관리비 등에서 상당한 금액이 부풀려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면 4633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4633억원 절감의 내역은 △과다 책정된 금액 정상화(토지비 82억원, 건축비 1802억원) △분양성 개선(금융비 154억원, 판매비 및 관리비 1705억원)  △사업자 이익축소(사업시행이익 663억원) 등입니다.
 
한양 측은 “과다 계상된 총사업비 중 4633억원 절감을 통해 산학협력단의 제안보다 3.3㎡당 435만원 낮은 1990만원에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사업계획을 밝혔습니다.
  
한편 광주광역시는 전남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중앙공원1지구 선분양 전환을 위한 분양가 타당성 검토를 토대로 추가적인 합의기구 구성 없이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양 측은 그 동안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후분양 전환시 부여한 특혜를 모두 회수하고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만 선분양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전남대 산학협력단의 분양가 타당성 검토 결과가 마치 사회적 합의인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광주광역시는 특혜 회수 방안에 대해 중앙공원1지구 사업의 종료 시점에 사후 정산을 통해 사업자의 이익을 회수하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SPC가 각종 비용을 크게 부풀려서 사전에 집행하면 회수할 이익이 아예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는 게 한양 측의 판단입니다.
 
한양 관계자는 “용역비, 수수료 등이 과다 계상되어 사업이익이 빼돌려 지고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있으니,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광주시와 SPC는 본 사업과 관련된 사업비의 세부 산출 근거 자료 일체를 공개해야 한다”며  “한양의 1990만원 선분양 제안도 사회적 합의안에 포함해 논의를 진행하되, 광주광역시, 시민단체, 한양, SPC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공개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 공개한 대로 평당 1990만원에 아파트를 공급하여 광주시민들의 주거안정에 기여하는 동시에 사업의 본래 목적대로 명품 중앙공원을 조성해 광주시민들께 되돌려 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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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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