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①국민 과반 "민주당 공천 불공정"…조국신당 '돌풍'(종합)

20·50대-수도권·충청권-중도층 절반 이상 "민주당 공천 불공정"
지역구 투표, 민주 44.5% 대 국힘 41.2%…국힘, 서울서 50% 육박
비례 투표, 국힘 39.4%-민주 25.1%-조국 신당 21.0% 순
윤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43.2%…40%대 '굳히기'

입력 : 2024-03-0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16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4.1%
 
[지역구 투표]
민주당 44.5%(2.8%↑)
국민의힘 41.2%(2.0%↓)
개혁신당 3.8%(2.6%↓)
새로운미래 3.1%
녹색정의당 1.0%(0.5%↓)
기타 정당 3.9%(1.8%↑)
없음 1.7%(1.5%↓)
잘 모름 0.7%(1.2%↓)
 
[비례정당 투표]
국민의미래 39.4%(0.9%↓)
비례연합정당 25.1%(4.5%↓)
조국 신당 21.0%(11.6%↑)
개혁신당 5.3%(3.6%↓)
녹색정의당 2.1%(2.0%↓)
기타 정당 4.2%(1.8%↑)
없음 1.6%(1.7%↓)
잘 모름 1.3%(0.7%↓)
 
[국민의힘 공천 평가]
매우 공정하다 27.7%
대체로 공정하다 19.6%
별로 공정하지 않다 14.5%
전혀 공정하지 않다 33.9%
 
[민주당 공천 평가]
매우 공정하다 22.5%
대체로 공정하다 19.7%
별로 공정하지 않다 17.3%
전혀 공정하지 않다 36.9%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24.6%(1.3%↑)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6%(1.7%↑)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3%(1.9%↓)
매우 잘못하고 있다 46.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은 민주당 공천에 대해 "공정하지 못하다"고 질책했습니다. 특히 4·10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공정하지 못하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고, 서울은 60%가량이 '불공정'을 지적했습니다. 40대와 함께 민주당 세대별 기반인 50대도 같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전반적으로 민주당 공천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강한 가운데 공천 파동에 따른 반사이익은 조국 신당이 누렸습니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무려 20% 넘는 지지를 보이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5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2%는 '민주당이 공천을 얼마나 공정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공정하지 않다'('전혀 공정하지 않다' 36.9%, '별로 공정하지 않다' 17.3%)고 답했습니다. 반면 42.2%는 "공정하다"('매우 공정하다' 22.5%, '대체로 공정하다' 19.7%)고 했습니다.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적 평가가 앞섰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1%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서울 60.3% "민주당 공천 불공정"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선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40대에선 "공정하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와 50대, 60대의 40% 이상은 민주당의 지역구 공천에 대해 "전혀 공정하지 않다"고 혹평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은 60.3%가 민주당의 공천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특히 서울 절반에 달하는 47.1%가 민주당의 공천에 대해 "전혀 공정하지 않다"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에선 '공정' 52.1% 대 '불공정' 43.2%로, "공정하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호남 민심을 감안하면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40%를 넘은 것은 분명 '경고'로 봐야 한다는 해석입니다.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경기·인천의 경우에도 과반이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해 민심 이반이 두드러졌습니다. 또 중도층 절반 이상이 민주당의 지역구 공천을 비판적으로 바라봤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의힘 공천, '공정' 47.3% 대 '불공정' 48.4%
 
국민의힘의 경우, 공천 진행 상황에 대한 국민 평가는 팽팽하게 나뉘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48.4%는 '국민의힘이 얼마나 공정하게 공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공정하지 않다"('전혀 공정하지 않다' 33.9%, '별로 공정하지 않다' 14.5%)고 답했습니다. 반면 47.3%는 "공정하다"('매우 공정하다' 27.7%, '대체로 공정하다' 19.6%)고 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까지는 "공정하지 않다", 60대 이상에선 "공정하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40대는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하며 모든 연령 중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40대의 절반이 넘는 52.0%가 "전혀 공정하지 않다"고 혹평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충청권, 영남에서 "공정하다", 경기·인천과 호남, 강원·제주에선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충청권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을 "공정하다"고 평가해, 민주당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중도층은 '공정' 43.9% 대 '불공정' 51.0%로,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서울, '국힘 우세' 전환…충청은 팽팽
 
이런 상황에서 4·10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민주당 44.5%, 국민의힘 41.2%, 개혁신당 3.8%, 새로운미래 3.1%, 녹색정의당 1.0%로 조사됐습니다. '기타 다른 정당' 3.9%, '없음' 1.7%, '잘 모름' 0.7%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 41.7%에서 이번 주 44.5%로 2.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43.2%에서 41.2%로 2.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개혁신당은 6.4%에서 3.8%로 2.6%포인트 줄었습니다. 녹색정의당은 1.5%에서 1.0%로 0.5%포인트 하락해 2주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지는 민주당이,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50대의 경우 2주 전 박빙에서 이번 주 민주당 우세로 다시 전환하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모든 연령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서울과 영남에서, 민주당은 경기·인천과 호남, 강원·제주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의 경우, 국민의힘 우세로 자리를 굳히는 모습입니다. 서울 절반 가까이가 국민의힘에 지지를 보냈습니다. 국민의힘은 2주 전 대비 서울에서 10.2%포인트 크게 지지율이 뛰었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한 영남 결집도 뚜렷했습니다. 대구·경북의 경우 개혁신당 지지율이 10.1%로,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과 함께 총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대전·충청·세종은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중도층 국민의힘 35.8% 대 민주당 47.0%로, 2주 전과 같이 '민주당 우세'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이외 개혁신당 4.5%, 새로운미래 4.9%로, 확장성 면에서 여전히 한계를 보였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비례대표 정당 투표층과 비교해 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비례연합정당 지지층의 90% 이상이 지역구에서도 양당 후보를 그대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 신당 지지층 83.6%는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62.3%가 지역구 투표에서 그대로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했고, 17.0%는 민주당 후보를, 10.6%는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국 신당, 40대 지지율 '1위'…호남-경기·인천서 '강세'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조국 신당은 무려 20%가 넘는 지지를 받으며 국민의힘, 민주당 위성정당과 함께 3자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투표는 어느 정당에 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국민의미래 39.4%, 비례연합정당 25.1%, 조국 신당 21.0%, 개혁신당 5.3%, 녹색정의당 2.1%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민의미래 지지율은 2주 전 40.3%에서 이번 주 39.4%로 0.9%포인트 소폭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비례연합정당 지지율은 29.6%에서 25.1%로 4.5%포인트 크게 줄었습니다. 민주당의 공천 내홍이 계속되면서 지지층의 실망이 컸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 신당으로 분산됐습니다. 조국 신당 지지율은 2주 전 9.4%에서 이번 주 21.0%로 무려 11.6%포인트 급등했습니다. 개혁신당은 8.9%에서 5.3%로 3.6%포인트, 녹색정의당은 4.1%에서 2.1%로 2.0%포인트 각각 지지율이 빠졌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의 변화가 뚜렷했습니다. 40대는 세대별 민주당의 굳건한 지지 세력으로 분류됩니다. 민주당 공천 파동에 대한 실망감 등이 겹치며 40대 조국 신당 36.6% 대 비례연합정당 28.6% 대 국민의미래 25.2%로, 조국 신당이 민주당 위성정당까지 제치며 1위로 올라섰습니다. 조국 신당은 2주 전 대비 40대 지지율이 19.7%포인트 크게 상승했습니다. 20대와 30대에서도 조국 신당 지지율은 두 자릿수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권, 영남에서 국민의미래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비례연합정당은 안방인 호남에서만 우세를 가져갔습니다. 조국 신당은 경기·인천과 호남, 강원·제주에서 20%대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들 지역 모두 민주당의 강세 지역이라, 민주당 지지층이 분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의 안방인 광주·전라로 눈을 돌리면, 조국 신당이 2위로 올라섰습니다. 조국 신당은 2주 전에 비해 경기·인천에서 13.8%포인트, 광주·전라에서 17.3%포인트 각각 상승했습니다. 중도층 국민의미래 34.2% 대 비례연합정당 25.4% 대 조국 신당 25.1%로, 국민의미래가 앞선 가운데 조국 신당도 만만치 않은 지지세를 보였습니다.
 
조사 결과를 지역구와 비교해 보면, 지역구 투표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들의 89.2%는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도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지지했습니다. 지역구 선거에서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 86.1%도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개혁신당을 그대로 지지했습니다. 민주당은 사정이 달랐습니다.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들이 위성정당인 비례연합정당을 그대로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51.7%에 그쳤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층의 비례연합정당 지지는 12.2%포인트 크게 줄었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40%에 가까운 39.4%는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 신당을 선택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43.2% 대 '부정' 54.9%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43.2%를 기록하며 3주 연속 40%대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기준으로 지난해 1월3~4일 조사에서 43.9%를 기록한 이후 최대치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43.2%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24.6%,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6%)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40.2%에서 이번 주 43.2%로, 3.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6.8%에서 54.9%('매우 잘못하고 있다' 46.6%,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3%)로, 1.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지는 부정평가가, 6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가 앞섰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 이하까지는 20~30%대에 그쳤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호남, 강원·제주에서는 부정평가가, 대구·경북(TK)에선 긍정평가가 높았습니다.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충청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PK)에선 윤 대통령의 긍·부정평가가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에서 부정평가 응답은 60%대를 기록했습니다. 중도층 긍정 36.8% 대 부정 60.5%로, 부정평가가 압도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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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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