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지윤 기자] 기획재정부는 6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에 힘입어 반도체 중심 수출이 회복하며 성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또 정부의 건전재정 노력으로 경상수지와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이 양호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피치는 지난 2012년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뒤 지금까지 같은 등급을 유지 중입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작년 10월에 제시한 2.1%에서 바뀌지 않았습니다.
피치는 한국의 반도체 부문 성장을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최근 수출 반등을 주도 중인 반도체 부문에 AI 관련 수요가 늘며 내년까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고 분석합니다.
재정 수지와 관련해선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재정 준칙 법제화가 아직 국회에서 논의 중이라 4월 총선이 이번 정부 재정정책 추진 동력의 기준점이 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기준금리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려 연말에는 3.0%가 될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금융 안정성에 대해선 "고금리 위험에도 리스크(위험)가 잘 관리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익스포저(발생할 수 있는 손실 금액)는 낮은 수준이라며, 비은행도 PF 손실 대비 충당금을 확충했다고 전했습니다.
PF는 금융기관이 대규모 자금이 있어야 하는 특정 사업에 앞으로의 사업성과 현금흐름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 거래 방식을 말합니다.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2.1%에서 올해 2.8%로 확대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를 통해 조성된 대규모 순대외자산이 한국의 견조한 대외건전성을 뒷받침한다는 평가도 덧붙였습니다.
외환보유액의 경우, 지난해 이후 감소세지만 경상 지급액 전체의 6.2개월분으로 충분한 수준이며 올해는 늘어날 것이라 관측했습니다.
기재부 관자는 "피치가 우리 경제 성장 개선을 전망하면서 대외건전성도 높이 평가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 정부의 일관된 건전재정 기조를 재확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역동 경제 등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적극 설명하는 등 대외신인도 제고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 강조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6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세종시에 있는 기재부 건물 전경. (사진=뉴시스)
세종=임지윤 기자 dlawldbs2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