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CJ그룹의 통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출범한 데 대해 증권사들은 중장기적인 시너지 효과와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CJ그룹은 전날 미디어 관련 6개 계열사를 흡수 합병해 CJ E&M이라는 엔터테인먼트사를 출벌시킨다는 이사회 결의 내용을 공시했다.
한익희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합병회사는 영화와 음악, 게임, 방송, 공연 등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콘텐츠 전문 미디어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일 의사결정을 통해 대규모 투자집행이 용이해지고, 통합 브랜드를 바탕으로 인지도를 제고하는 등 효율적인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 연구원은 "매출과 영업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CJ인터넷(037150)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자회사들을 부양하게 되는 셈이어서 CJ인터넷 주주 가치 훼손이 발생할 수 있지만, 큰 그림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합병되는 계열사들간 콘텐츠 공유를 통해 사업 시너지가 창출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효율화 효과도 기대돼 궁극적으로 통합법인의 주주가치가 제고될 것이란 평가다.
김용식
대신증권(003540) 연구원도 "이번 사업구조 개편이 CJ의 주주지분가치 제고에 충분히 긍정적"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유사한 사업영역 중복의 단순화로 보다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지향하고, 통합 전보다 낮은 콘텐츠가격을 지불함으로써 그룹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또 채널간 콘텐츠의 공유, 규모의 경제 시현으로 원가측면의 경쟁력을 확보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CJ의 합병 후 보유 주식 수가 대략 1300만주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경우 합병 전 지분율 39.94% 대비 소폭 희석되는 상황"이라면서도 "그 수준이 미미해 합병 후 지배력은 여전히 공고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