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국민 100명 중 96명이 자녀는 '비용'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미취학 아동의 양육비 주된 부담주체로 '부모와 정부 모두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26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표한 '제1차 국민인구행태조사(2023년)'에 따르면 국민 96%는 자녀에 대한 부정적 가치로 '자녀는 성장기에 비용이 많이 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자녀들이 겪게 될 미래가 걱정이다'이라는 응답은 88.8%를 차지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자녀는 여성의 경력에 제약이 된다(77.6%)', '자녀는 부모의 자유에 제약을 준다(72.8%)' 순이었습니다.
출산과 자녀 양육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비용'인 셈입니다.
26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발표한 '제1차 국민인구행태조사(2023년)'에 따르면 96%가 자녀에 대한 부정적 가치로 '자녀는 성장기에 비용이 많이 든다'고 답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또 미혼여성 5명 중 1명은 '무자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자녀를 희망하는 비율은 미혼여성이 21.3%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미혼남성 13.7%, 기혼 여성 6.5%, 기혼남성 5.1% 순입니다.
희망 자녀수도 2명을 넘지 못했습니다. 평균 희망자녀 수는 기혼남성이 1.79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기혼여성 1.71명, 미혼남성 1.63명, 미혼여성 1.43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취학아동의 양육비 분담 문제에서는 '부모와 정부가 같이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미취학 아동의 양육비 주된 부담주체 질문에 '부모+정부'를 선택한 비율은 30.6%입니다. 부모 26.7%, 정부 22.4% 등도 뒤를 이었습니다.
출산·양육 활동 때 '적절한 의료서비스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출산과 양육 등의 국가 책임 정도에 대한 응답 결과, '적절한 의료서비스 지원'이 94.6%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여성의 일·가정 양립 지원' 90.9%, '남성의 일·가정 양립 지원'은 89.8% 순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적절한 주거환경 지원(89%)', '청년 일자리 지원(85.7%)', '부부가 원하는 수의 자녀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84.9%) 등의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상적 육아휴직 배분 질문에는 미혼여성의 77.2%가 '엄마와 아빠 반반씩 사용(부부 모두 직장생활 할 경우)'를 택했습니다. 기혼여성은 70.9%, 미혼남성 64.9%, 기혼남성 60.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조사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들의 변화가 한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저출산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다양한 항목들에 대한 2040 인구의 가치관이나 태도들을 신중하게 파악하고 그들의 변화 방향이나 정도가 한국 사회에 긍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정책적 기제들이 충분하게 고안, 확충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월 30일 서울 소재 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이 하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