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에이스·시몬스 순위…프리미엄·MZ마케팅이 갈랐다

'뷰티레스트 블랙'으로만 한 달에 30억원 매출 발생
양사 영업익 격차 2022년부터 줄어들어

입력 : 2024-04-01 오후 4:34:37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지난해 처음으로 시몬스가 에이스침대(003800) 매출을 넘어서면서 침대업계 1위 자리를 꿰차게 됐습니다. 에이스침대가 역성장하는 동안 시몬스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끌어올렸습니다.
 
(그래픽=미디어토마토)
 
불경기 속에서도 지난해 시몬스 침대의 매출액은 3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상승했습니다. 비상경영체제 가동으로 영업이익은 3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0.3%나 뛰었습니다. 반면 에이스침대는 지난 2022년 9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도 역성장하며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에이스침대는 매출 3064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각각 11.5%, 12.7% 빠진 수치입니다.
 
다만 지난해 시몬스는 에이스침대 대비 74억 많은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에이스침대가 시몬스 대비 251억원 더 많았습니다.
 
최근 5개년도의 양사 매출을 비교해보면 에이스침대는 2019년부터 지속 성장하다가 2022년과 2023년 후퇴했고, 시몬스는 2019년부터 지속 성장하다가 2022년 떨어졌으나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양사 모두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 매출의 격차는 2020년에는 180억원, 2021년 410억원, 2022년에는 604억원으로 커지는 추세였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시몬스가 매출을 크게 올리면서 순위를 뒤집었습니다. 여전히 에이스침대의 영업익이 앞서고는 있지만 영업익의 격차도 2022년부터는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2021년 양사의 영업익은 584억원의 차이가 났지만 이듬해 535억원, 지난해 251억원까지 격차가 줄었습니다.
 
한편, 시몬스는 이번 매출 상승 요인으로 30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서의 우위와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의 비약적 성장을 꼽았습니다. 객단가 1000만원 이상의 '뷰티레스트 블랙'는 지난해 1월 처음으로 월 판매량 300개 벽을 돌파한 뒤 매달 평균 300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뷰티레스트 블랙으로만 한 달에 3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셈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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