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정부와 '팀코리아'로 함정 수출 촉진

캐나다·필리핀·폴란드 등 협력 가능성 높은 9개국에 경쟁력 홍보
"정부와 함께 'K-방산' 수출 성과 거둘 수 있도록 총력 다할 것"

입력 : 2024-04-04 오후 1:29:10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HD현대중공업(329180)이 해외 함정수출 확대를 위해 참여 중인 '팀십(Team Ship)' 활동에 전념을 다하고 있습니다. 팀십은 방위사업청(방사청)의 태스크포스(TF) 조직으로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국내 함정산업 기업들이 함께 조직돼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방부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등 정부기관 협력을 통해 중남미 함정 시장 진출 성과를 알린데 이어 캐나다와 필리핀, 폴란드 등 함정수출 협력 가능성이 높은 9개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자사 함정의 경쟁력을 홍보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4일 울산 본사에서 3천톤(t)급 잠수함인 장보고3 배치1 3번함(신채호함)의 인도서명식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상균 현대중공업 대표와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을 포함해 성일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강정호 해군잠수함사령관이 참석했습니다. 
 
또 이날 행사에는 향후 함정수출이 유력한 총 9개 국가 외빈들도 함께 했습니다. 캐나다와 페루, 호주, 미국, 필리핀, 폴란드, 콜롬비아, 에콰도르, 영국 등 자국 방산 분야 관계자들입니다. 특히 캐나다와 페루, 호주, 필리핀, 폴란드 등은 함정수출 협력이 전망되고 있고, 미국과는 방산 분야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들은 신채호함 인도서명식 후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야드에서 신채호함과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 호위함인 충남함을 차례로 둘러봤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4일 해군에 인도한 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
 
신채호함은 지난 2021년 9월 진수식 이후 30개월 동안 시험평가 기간을 거친 뒤 해군에 인도됐습니다. 신채호함은 올해 말 작전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신채호함은 최신 연료전지와 납축전지 추진체계, 최첨단 소음저감 기술 등이 적용돼 잠수함의 작전 지속 능력과 생존성을 높였습니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뛰어난 성능의 우리 잠수함을 세계 각국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향후 정부와 함께 팀코리아로서 K-방산 수출 분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이같은 팀코리아 협력을 통해 해외 함정수출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9일 페루에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국내 기업의 중남미 방산 수출에서 역대 최대 기록을 썼습니다.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로부터 주문받은 함정은 총 4억6290만달러 규모로 각각 △3400t급 호위함 1척 △2200t급 원해경비함 1척 △1500t급 상륙함 2척입니다. 
 
현대중공업은 해당 수주건이 기업과 정부의 합심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가 입찰공고를 한 뒤, 방사청이 빠르게 정부 지원을 약속하는 서한을 발송했고, 주 페루 대사도 페루측에 한국 조선기술력을 적극 피력하면서 얻은 계약이란 설명입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페루 함정 수주는 함정 사업 기업과 정부 기관이 합심해 일군 성과라 더욱 값지다"며 "앞으로도 팀코리아로 힘을 모아 K-방산 수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예정된 본계약이 체결되면 후속 사업을 주문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중입니다. 향후 페루 해군은 호위함 5척과 원해경비함 4척, 상륙함 2척 등을 추가 발주할 계획입니다.
 
HD현대중공업이 페루로부터 수주한 3400t급 호위함(가운데), 2200t급 원해경비함(아래), 1,500톤급 상륙함(위)의 조감도. (사진=HD현대)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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