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⑤국힘 차기 당권 적합도 '유승민-한동훈' 양강

유승민 26.3%-한동훈 20.3%-안철수 11.6%-나경원 11.1%
국힘 지지층-보수층, 총선 참패에도 여전히 '한동훈'

입력 : 2024-04-1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유승민 전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두 사람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만을 대상으로 하면, 총선 참패에도 한 전 위원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었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를 선출하는 현행 전당대회 규정은 당원 투표 100%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표심이 절대적입니다.
 
16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6.3%는 '국민의힘을 누가 이끌어가는 것이 좋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유승민 전 의원을 지목했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20.3%의 지지를 받아 유 전 의원을 바짝 뒤쫓았습니다. 이어 안철수 의원 11.6%, 나경원 당선인 11.1%, 주호영 의원 3.5%, 권성동 의원 2.0%, 권영세 의원 1.9%로 조사됐습니다. '기타 다른 인물' 10.2%, '잘 모름' 13.1%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8%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한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11일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비대위원장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는가 하면, 민주당 등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맞서 '이재명·조국 심판론'을 꺼내들었지만 성난 민심의 물결을 돌리지는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 퇴장과 함께 당의 위기 수습을 위해 비대위를 다시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비대위 기간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방법 등을 결정하고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확장성은 유승민, 결집력은 한동훈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유 전 의원은 40대와 50대에서, 한 전 위원장은 70세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40대 유승민 32.1% 대 한동훈 14.0% 대 안철수 10.7% 대 나경원 7.4%, 50대 유승민 39.2% 대 한동훈 15.5% 대 나경원 8.4% 대 안철수 7.8%였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선 한동훈 28.4% 대 나경원 19.4% 대 안철수 16.0% 대 유승민 14.3%로,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외 20대 유승민 16.4% 대 한동훈 15.0% 대 안철수 14.3% 대 나경원 8.1%, 30대 유승민 27.4% 대 한동훈 20.7% 대 안철수 12.9% 대 나경원 11.4%, 60대 한동훈 29.9% 대 유승민 23.8% 대 나경원 13.7% 대 안철수 9.6%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유 전 의원은 충청과 호남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대전·충청·세종 유승민 25.3% 대 한동훈 15.7% 대 안철수 15.0% 대 나경원 10.9%, 광주·전라 유승민 38.1% 대 안철수 12.7% 대 나경원 10.2% 대 한동훈 7.0%였습니다. 이외 대부분의 지역에선 유 전 의원과 한 전 위원장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습니다. 서울 유승민 25.7% 대 한동훈 20.6% 대 안철수 14.4% 대 나경원 10.3%, 경기·인천 유승민 27.2% 대 한동훈 23.0% 대 안철수 10.6% 대 나경원 9.8%, 강원·제주 유승민 26.9% 대 나경원 18.9% 대 한동훈 16.2% 대 안철수 6.6%였습니다. 보수 안방인 영남에서도 한 전 위원장과 유 전 의원이 팽팽하세 맞섰습니다. 대구·경북(TK) 한동훈 28.7% 대 유승민 24.1% 대 안철수 12.0% 대 나경원 11.8%, 부산·울산·경남(PK) 한동훈 21.8% 대 유승민 19.4% 대 나경원 13.2% 대 안철수 8.3%였습니다.
 
유승민(왼쪽) 전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유승민 31.2% 대 한동훈 18.7%…보수층-국힘 지지층은 '한동훈'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 유 전 의원의 지지세가 30% 이상 됐습니다. 중도층 유승민 31.2% 대 한동훈 18.7% 대 안철수 11.1% 대 나경원 9.5%였습니다. 진보층에서도 유승민 34.7% 대 안철수 10.2% 대 나경원 8.2% 대 한동훈 7.7%로,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반면 보수층에선 한동훈 33.5% 대 나경원 15.9% 대 안철수 13.5% 대 유승민 12.1%로 조사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한동훈 44.7% 대 나경원 18.9% 대 안철수 9.4% 대 유승민 5.1%였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유승민 40.0% 대 안철수 11.2% 대 한동훈 6.6% 대 나경원 6.0%로, 유 전 의원이 크게 앞섰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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