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①국민 68% "국힘 참패, 윤 대통령 책임"…국정 지지도 26.3%(종합)

총선 참패 책임, 68% "윤 대통령" 대 10% "한동훈"
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 26.3%…총선 참패로 '폭락'
국민 절반 이상 "국힘, 대통령실과 차별화 및 견제" 주문
국힘 차기 당권 적합도 '유승민-한동훈' 양강

입력 : 2024-04-1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17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6.8%
 
[여당 총선 패배 책임]
윤석열 대통령 68.0%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10.0%
 
[총선 승리 민주당 대여 관계]
정부여당과 대화·협치해야 55.6%
강경하게 대여투쟁 집중해야 38.2%
 
[국민의힘, 대통령실과의 관계]
차별화 통해 견제해야 54.0%
국정안정 위해 협력해야 38.8%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적합도]
유승민 26.3%
한동훈 20.3%
안철수 11.6%
나경원 11.1%
주호영 3.5%
권성동 2.0%
권영세 1.9%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10.8%(11.5%↓)
대체로 잘하고 있다 15.5%(0.7%↑)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7.3%(6.9%↑)
매우 잘못하고 있다 52.3%(3.1%↑)
 
[정당 지지도]
민주당 34.2%
국민의힘 31.3%
조국혁신당 14.8%
개혁신당 5.5%
진보당 2.3%
새로운미래 2.1%
그 외 다른 정당 1.8%
없음 6.6%
잘 모름 1.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10명 중 7명가량은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성별과 연령, 지역, 진영을 불문하고 윤 대통령의 책임을 강하게 물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총선 참패를 계기로 20%대로 추락했습니다. 국정운영 부정평가는 무려 70%에 달했습니다. 4·10 총선에서 확인된 성난 민심의 후폭풍이 윤 대통령을 덮쳤습니다. 
 
16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8.0%는 '국민의힘 총선 패배 책임이 누구에게 조금이라도 더 크게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윤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지난 2년 국정을 이끌었던 윤 대통령에 대한 중간심판 성격이 이번 총선의 본질이라고 본 것입니다. 10.0%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라고 답했으며,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2.0%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8%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성별·연령·지역·진영 불문, 참패 원인 '윤 대통령' 지목
 
조사 결과를 먼저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여권의 총선 참패는 '윤 대통령의 책임'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책임'이란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 책임을 물었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윤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답했습니다. 보수진영의 핵심 기반인 영남조차 60% 이상이 윤 대통령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중도층 60% 이상이 국민의힘 총선 참패 원인으로 윤 대통령을 꼽은 가운데, 보수층 윤석열 60.2% 대 한동훈 10.9%, 진보층 윤석열 78.7% 대 한동훈 13.9%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윤 대통령의 책임을 강하게 물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조차 윤석열 45.1% 대 한동훈 9.6%로, '윤 대통령의 책임'이란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기반 전체가 붕괴됐음을 보여줍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 지지율, 24주 만에 20%대 추락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총선 직후 20%대로 추락했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본지 조사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말(10월28~29일 조사) 이후 24주 만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26.3%만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했습니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10.8%에 불과했습니다.('대체로 잘하고 있다' 15.5%) 긍정평가는 지난주 37.1%에서 이번 주 26.3%로, 10.8%포인트 급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9.5%에서 69.6%로, 10.1%포인트 치솟았습니다. 국민 절반이 넘는 52.3%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를 내렸습니다.('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7.3%)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50대까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0%대에 그쳤습니다. 20대 지지율도 20.9%로, 간신히 20% 선을 넘겼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서조차 긍정 48.7% 대 부정 45.5%로 팽팽했습니다. 지난주에 비해 20대와 30대, 50대, 70세 이상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크게 빠졌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하며 부진했습니다. 호남에선 지지율이 10%대로 매우 저조했습니다.
 
보수의 안방과도 같은 영남에서조차 지지율이 30%대에 그쳤습니다. 지난주 대비 경기·인천과 대전·충청·세종, 부산·울산·경남(PK)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크게 줄었습니다. 대구·경북(TK)에서도 10%포인트 가까이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중도층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내려갔으며, 지난주 대비 보수층의 부정평가 응답은 무려 22.3%포인트 치솟으며 절반을 넘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 절반 이상 "국힘, 대통령실과 차별화 및 견제 나서야" 
 
이런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은 22대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대통령실과의 관계 재정립에 나서야 한다고 바라봤습니다. 윤 대통령이 주도하는 수직적 당정 관계에서 벗어나 '차별화를 통한 견제'를 주문했습니다. 총선을 통해 거센 민심의 분노를 확인한 국민의힘으로선 고민일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54.0%는 '국민의힘이 앞으로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국정 쇄신을 위해 대통령실과 차별화를 통해 견제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8.8%는 "국정 안정을 위해 대통령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 60% 이상이 국민의힘이 대통령실과의 차별화·견제에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40대의 경우 70% 이상이 새로운 당정 관계를 주문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했던 권역을 중심으로 '대통령실과의 차별화·견제'를 주문한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은 대통령실과의 협력을 주문한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영남의 또 다른 축인 부산·울산·경남은 두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중도층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이 대통령실과 차별화를 통해 견제에 나설 것을 기대했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국민의힘이 대통령실과 협력해야 한다는 응답이 60% 가까이 됐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협력' 79.4%로, 원만한 당정 관계를 원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유승민 26.3%-한동훈 20.3%-안철수 11.6%-나경원 11.1%
 
총선 이후 국민의힘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는 유승민 전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두 사람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만을 대상으로 하면, 총선 참패에도 한 전 위원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었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를 선출하는 현행 전당대회 규정은 당원 투표 100%로, 국민의힘 지지층의 표심이 절대적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26.3%는 '국민의힘을 누가 이끌어가는 것이 좋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유승민 전 의원을 지목했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20.3%의 지지를 받아 유 전 의원을 바짝 뒤쫓았습니다. 이어 안철수 의원 11.6%, 나경원 당선인 11.1%, 주호영 의원 3.5%, 권성동 의원 2.0%, 권영세 의원 1.9%로 조사됐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유 전 의원은 40대와 50대에서, 한 전 위원장은 70세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유 전 의원은 충청과 호남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외 대부분의 지역에선 유 전 의원과 한 전 위원장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습니다. 영남에서도 두 사람이 팽팽하세 맞섰습니다. 중도층에선 유 전 의원의 지지세가 30% 이상 됐습니다. 진보층에서도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반면 보수층에선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이 앞섰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세대별 '3040'-지역별 '호남' 제외 "민주, 정부여당과 대화·협치"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민주당의 향후 행보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은 '강경한 대여 투쟁'보다는 '정부여당과의 대화·협치'에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강경 투쟁'을 선호하는 응답은 4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55.6%는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제1당으로서 정부여당과 대화하고 협치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8.2%는 "보다 강경하게 대여 투쟁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50대 이상 절반 이상이 민주당이 '정부여당과 대화·협치'에 나서길 기대했습니다. 민주당의 강력한 세대별 기반인 40대는 '강경 투쟁'을 '대화·협치'보다 선호했습니다. 30대도 대여 투쟁에 좀 더 힘을 실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 절반 이상이 민주당이 '정부여당과 대화·협치'에 나서길 원했습니다. 영남은 다른 지역보다 민주당의 완화된 자세를 좀 더 요구했습니다. 광주·전라의 경우 두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중도층 절반 이상이 민주당이 '정부여당과 대화·협치'에 나서야 한다고 했으며, 보수층과 진보층 등 진영별로 향후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달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당 지지도, 민주 34.2% 대 국힘 31.3% 대 조국 14.8%
 
22대 총선이 끝나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의 민심을 사기 위한 승부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양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지지율 면에서도 '원내 3당'의 지위를 굳건히 했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을 더하면 국민 절반가량으로, 국민의힘은 범야권에 포위되는 형국입니다. 각 정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34.2%, 국민의힘 31.3%, 조국혁신당 14.8%, 개혁신당 5.5%, 진보당 2.3%, 새로운미래 2.1%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선 민주당이,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의 경우, 20대 지지율이 12.6%로 모든 연령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경기·인천과 충청에서, 국민의힘은 영남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총선 결과가 이번 조사에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호남에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세가 양분됐습니다. 서울은 양당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였습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33.6% 대 국민의힘 25.4% 대 조국혁신당 15.0%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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