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항일 유격대(빨치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2주년을 맞아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축하 방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26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신형 에이태큼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제공한 것에 대해 "판세를 바꿀 수 없는 졸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국방성은 2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군사대외사업국장 명의로 '뒷일을 감당할 수 없는 지질맞은 선택은 화난만 불러올 것이다' 제목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제공하는 장거리 미사일은 전장의 판세를 절대로 바꿀 수 없으며 젤렌스키 괴뢰도당의 무모한 대결 광기만 키워주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는 "미 행정부가 미사일 제공에 나섬으로써 분쟁 확대를 부추기는 평화 파괴자로서의 본색이 더욱 유표해졌다"며 "세계가 더욱 불안전해진 미국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워싱턴의 패배상을 목격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그 어떤 첨단무기로도, 그 어떤 군사적 지원으로도 영웅적인 러시아 군대와 인민을 당해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사거리가 300km에 달하는 신형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이미 제공하기 시작했고 우크라이나 영토 안에서만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신형 에이태큼스 미사일 제공 사실을 공개한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610억달러(약 84조원)가 포함된 안보 지원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이에 러시아 크렘린궁은 브리핑에서 "미국은 이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별군사작전'의 결과를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