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넷마블(251270)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면서 2분기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29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아스달 연대기는 구글 플레이 매출 9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용자 급증으로 출시 다음날인 25일과 27일 서버를 두 개씩 늘려, 현재 24개 서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당초 흥행과 거리가 멀었던 원작 드라마 IP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왔지만, 넷마블은 아스달·아고·무법 세력이 아스 대륙에서 견제하는 방식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날 구글 매출 20위 안에 있는 넷마블 게임은 19위인 '세븐나이츠 키우기'까지 두 개인데요. 상반기 넷마블 매출 우상향을 기록할 기대작이 더 있습니다. 5월8일 출시하는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나혼렙)'입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3월19일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쇼케이스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나혼렙은 누적 조회수 143억 건을 기록한 만화 '나 혼자만 레벨업' IP 기반 첫 게임입니다. 넷마블은 시네마틱 영상과 다양한 연출로 원작 세계관을 구현하는 데 공들였습니다. 현재 이 게임의 사전 등록자 수는 1200만 명을 넘겼습니다.
연간 흑자 전환이 절실한 넷마블에게 나혼렙은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 받습니다. 넷마블은 지난해 누적 영업손실 696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컨센서스는 영업손실 92억원이고 2분기엔 217억원 흑자 전환이 전망됩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2월 넷마블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기존 게임 매출 감소와 신작 공백 등으로 2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M&A 자금 소요로 재무부담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매출과 수익성 회복 흐름의 근거로는 아스달 연대기와 나혼렙 출시를 들었는데요. 다만 짧아진 모바일 게임 수명주기와 높은 경쟁 속에 신작 흥행 수준과 수익성 개선 폭을 예측하긴 어렵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넷마블은 수명이 짧은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이 90% 안팎인 점도 약점으로 거론됐는데요.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PC 플랫폼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혼렙 역시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동시 지원합니다.
넷마블은 경쟁력 있는 IP 기반 게임으로 연내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은 상반기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비롯해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레이븐2 등 경쟁력 있는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용자들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완성도 높은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인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