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박관호
위메이드(112040) 대표가 현재 개발중인 MMORPG '미르5'에 확률형 아이템 적용을 최소화해 북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8일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이날 2024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글로벌에서 큰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허들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확률형 아이템을 최소화하고, 아마 거의 안 할 생각까지 하고 있는데, 최소화해서 새로운 빌링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대안은 글로벌 게임 사업을 통해 쌓은 토큰 경제 경험입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의 토큰 거래에 대해 외부에서 큰 성과를 못 느낄 수 있지만, 저희는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이게 가능성이 크구나'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게임에서 팔았던 아이템을 게임에서 획득하고 그걸 거래하는 시스템으로 바꿀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게임 플레이어들의 재미가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시아 시장에서 주로 많은 매출을 얻고 있는데, 북미 시장에서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판호를 발급 받은 '미르M' 출시 시점과 '미르4' 판호 발급 예상에 대해서는 "중국 비즈니스는 계속 리스크가 상존해왔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며 "미르M과 미르4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지만 이게 잘 되면 추가적인 인컴이 생기는 것이고, 그것(중국 시장 의존) 없이 사업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메이드는 2024년 1분기 매출 약 1613억원에 영업손실 약 376억원, 당기순손실 약 59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약 38%, 전년대 대비 72%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170개국에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영향으로 해외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334% 늘었습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게임이 94%, 블록체인이 4%, 라이선스가 1%를 차지했습니다.
위메이드 2024년 1분기 실적 표. (자료=위메이드)
위메이드는 게임·블록체인 매출 확대를 위해 신작 게임 차별화와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 나섭니다.
우선 현재 개발중인 FPS 게임 '디스 민즈 워'의 차별화로 경쟁력을 확보합니다. 박 대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실전에서 참호전이랄지 시가전이랄지 소총 부대원들의 전쟁 화면이 유튜브 통해 많이 대중에 전달됐다"며 "전쟁터의 느낌이 나는 게임을 모티브로 했지만 진지하기만 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룩 앤 필로 보면 '진지하네' 하고, 플레이 하면 깔깔 웃으며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의 이점을 늘릴 방침입니다.
박 대표는 "애플과 구글에 수수료를 많이 내서 게임사들 영업이익이 많이 떨어지는데, 저희는 다른 결제 플랫폼과 달리 토크노믹스를 활용할 수 있다"며 "위믹스 연관 관계도 많이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커뮤니티 플랫폼 '위퍼블릭' 사업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나 내년에 미래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