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5일 회동해 22대 국회 상임위 배분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국회는 이날 첫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뽑을 예정인데요. 국민의힘이 일방적 의사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여당 불참 속 '반쪽 개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원 구성 등 22대 국회 개원 관련 협상을 위한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운영위원장실에서 1시간가량 만나 이야기를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특히 회동의 핵심 안건이었던 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 상임위 배분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는데요.
추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협의 없이 본회의가 개최되게 되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원 구성 협상을 했으나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법사위는 제2당, 운영위는 여당이 가져간다는 원칙에 따르고, 과방위는 21대 국회 후반부기처럼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며 "박 원내대표가 '법대로'를 말하는데, 대화와 타협을 통해 협치하라는 게 국회법 정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가 제대로 된 역할 잘해나가기 위해선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한 만큼, 법대로 기간 내에 원 구성을 해야 한다"며 "추 원내대표가 결단하고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압박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이날 본회의를 '보이콧'할 가능성이 높냐"는 질문에 "추 원내대표가 확답을 안 했고,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서 결정하겠다고만 말했다"고 답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