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2일 정부여당을 향해 "도대체 정치는 왜 하고 권력은 왜 갖냐"며 권력을 줬더니 불필요한 생떼나 쓰고 보복만 일삼는다"고 일갈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영업자 폐업률'과 '자살자 통계' 등을 언급하며 "놀고 즐기자고 권력을 위임받냐"며 "정부여당의 행태 보면 '국민은 죽든 말든, 경제 망치든 말든'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확실하지도 않은 유전에 5000억원씩 쏟아 붇고 아프리카에 14조원씩 원조할 돈은 있으면서, 폐업하고 이자 못내 사채업자에게 매달리다 가족 껴안고 죽는 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법인세를 깎아주고 부자 세금 깎아주면 나라 경제가 살아나나"며 '코로나 대출금 10년 장기분할 상환법'과 '민생회복지원금법' 등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이를 위해 행전안전위원회의 구성 필요성도 언급했는데요.
이 대표는 "부사관들이 당직비, 훈련비, 생명수당 등 기본적인 수당을 수년째 받지 못하고 있는데 국방부는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 못 하고 있다"며 "국방위를 최대한 빨리 열어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도 "국민이 고통받는데 정부는 멀쩡한 권한을 안 쓰고 묵히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다른 대안이 없으면 민주당이 내는 안을 군소리 내지 말고 받으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국민권익위원회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종결 처리한 걸 두고 "국민권익위가 '건희권익위'가 됐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결정이 '김건희 특검'의 명분만 키웠다"며 "명품백 수수와 더불어 주가조작, 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까지 국민의힘 목전에서 명명백백 밝히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