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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17일 14:3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롯데건설이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신용등급 ‘A+(부정적)’를 기록한 데다가 최근 수익성도 떨어져 수요 예측 성공은 다소 불확실할 전망이다.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에 성공할지라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상존으로 채무 상환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오는 19일 1500억원에 달하는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제148-1회차는 1200억원을 모집하는 2년물 채권이고, 제148-2회차는 300억원을 모집하는 2년물 채권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모집총액은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다.
수요예측시 1200억원 회사채에 해당하는 공모희망금리는 연 5.00~5.60%포인트 범위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300억원 회사채의 경우 공모희망금리는 연 5.10~5.80% 범위 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케이비증권,
NH투자증권(005940),
키움증권(039490)이 맡았다.
총 1500억원의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채무상환 종목은 오는 8월1일 만기가 예정된 기업어음증권 1100억원, 9월13일 만기인 각각 전자단기사채 200억원과 136-3회 회사채 400억원 등으로 총 1700억원을 갚아야 한다. 부족자금 발생 시 회사가 보유한 내부자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NICE)신용평가가 부여한 롯데건설 신용등급은 모두 ‘A+(부정적)’이다. 신용등급이 A+ 이하를 기록해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롯데건설은 주택공사 중심의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부동산경기 하락에 따라 손실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수익성은 다소 불안정한 편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1년 8.74%에 달했지만 2022년 6.07%, 지난해 3.81%로 감소했고 올해 1분기 2.10%까지 하락했다.
아울러 여전히 높은 PF우발채무(연대보증·자금보충) 규모는 채무 상환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PF우발채무는 지난 2020년 3.6조원에서 2021년 5.4조원으로 53.72% 증가했다. 2022년 하반기엔 경기 침체 등으로 금융시장이 경직되면서 PF우발채무는 6.8조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PF우발채무는 5.4조원을 기록했고 올해 6월 말엔 4.9조원으로 감소했으나, 이중 도급사업 관련 미착공 관련 9000억원 규모 PF우발채무를 1년 내로 차환해야 해 단기적인 상환 부담이 높은 편이다.
대표 주관회사 4곳은 “롯데건설이 이번에 발행하는 본 사채는 원리금 상환 가능성과 관련한 위험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나 국내외 거시경제 변수의 변화로 인한 상환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발생할 수 있다"라며 "국내 주택경기 변동에 따른 영업수익성 추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전망이다. 추후 추가적인 차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자기자본 대비 높은 수준의 우발채무를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는 이점 유의하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