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20억900만원으로 전년동기(548억8600만원) 대비 41.7% 감소했습니다. 이는 시장 기대치(445억원)를 28% 가량 밑도는 실적이기도 합니다. 2분기 매출도 2732억6400만원으로 전년 동기(2752억8500만원) 대비 0.7% 감소했습니다.
파라다이스는 VIP 방문객 증가로 인한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파라다이스는 오는 10월 카지노 VIP 서비스 경쟁력이 집약된 라운지를 김포공항 국제선에 신규 오픈하는 것을 계기로 운영 체계와 마케팅을 통합,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사진=파라다이스시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강원랜드의 2분기 영업이익도 감소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은 739억3000만원으로 전년(820억3600만원) 동기 대비 9.8% 감소했습니다. 강원랜드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746억원)에 0.9% 밑도는 수준입니다.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강원랜드에 영업시간, 출입 일수, 매출 총량제 등의 규제가 적용돼 영업 환경에 지속적인 제약이 따르는 만큼 수익성 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원랜드.(사진=강원랜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의 영업이익은 20% 성장했습니다. GKL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2억900만원으로 전년 동기(110억500만원)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기대치인 153억원엔 13% 밑돌았는데요. 2분기 매출은 988억2800만원으로 전년 동기(1000억500만원) 대비 1.4% 감소했습니다.
GKL의 경우 일본, 중국 입장객이 44만8000명으로 전년(32만4000명) 대비 크게 증가하고 드롭액(고객이 칩과 바꾼 금액)이 늘었으나 상대적으로 홀드율(카지노가 게임에서 이겨 취득한 금액)이 10%대 초반으로 하락해 과제를 남겼습니다.
GKL 본사.(사진=뉴시스)
롯데관광개발은 외국인의 제주도 방문이 늘어남에 따라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의 2분기 영업이익은 58억8600만원을 기록했는데요. 다만 롯데관광개발의 영업이익 역시 시장기대치(123억원)엔 못 미치고 있습니다.
드롭액은 4460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홀드율이 감소해 순매출이 지난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2분기 누적 방문객은 8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한 점은 고무적입니다.
중국의 소비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6월까지 제주도 입도객이 월 13만명에 이르는 등 견고하게 유지되고 잇는데요. 또한 7월부터 제주-일본 도쿄 직항이 재개되면서 이에 따른 카지노 매출 상승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지노 업황에 대해 "일본은행의 긴축 기조는 국내 외국인 카지노의 일본 고객 유인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더딘 중국 고객 회복세보단 강한 일본 고객 회복세에 따른 지출액 성장세에 탄력을 붙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사진=롯데관광개발)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