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25일 연평도 사태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나타낸 국내증시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로 흔들렸던 글로벌 증시도 언제 그랬냐는 듯 안정세로 돌아섰고,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도 국내증시에 '훈풍'을 가져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 북한 등 리스크가 명확하게 해결된 것이 아니고 수급적으로도 불안정한 요인이 남아있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
새벽에 끝난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다.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크게 감소한 반면, 개인소비는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150.91포인트(1.37%) 오른 1만1187.2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48.17포인트(1.93%) 오른 2543.12, S&P500지수도 17.62포인트(1.49%) 상승한 1198.35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연평도 사태 이전의 지수 수준으로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급락 출발한 지수를 끌어올리며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지수는 2.96포인트(0.15%) 떨어진 1925.98에 마감했다.
▲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 = 대북 학습효과로 시장은 어느 정도 회복에 성공했다. 시장 수급을 견인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동향을 통해 투자 힌트를 얻을 필요가 있다. 이익모멘텀이 저점을 통과하는 것으로 보이는 전기전자 업종과 2011년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금융 업종에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 = 외국인 매수세의 둔화와 국내 투자주체들의 수급여건을 종합할 때, 상승폭에 대한 기대감은 높게 가져가기 어렵다. 상승 추세에 대한 자시감은 유지하더라도 공격적인 대응은 바람직하지 않다.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 여전히 부담스럽기 때문에 코스피 상단 1950포인트를 넘는 강세를 자신하기 어렵다. 횡보 흐름 속에서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관 주도로 양호한 수급이 이어지는 동시에 밸류에이션 매력도 갖춘 종목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
▲ 하나대투증권 최원곤 연구원 = 북한관련 리스크 발생으로 점차 안정화를 찾기까지 불안한 패턴을 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가 필요하다. 불안정한 시장상황에서는 중소형주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대형주 위주의 투자가 유용해 보이며, 환율 등의 불안한 요소를 감안하면 환율 상승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IT나 자동차 등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 = 이번 주 미국 증시는 25일은 휴장이고 26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오전장만 열린다. 1거래일도 남지 않은 미국증시에서 분위기 반전을 하지 못하면 금융시장에 상존한 안전자산 선호가 좀 더 지속될 수 있다. 저평가가 부각돼 있는 IT, 자동차, 항공 업종이나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주들에 대한 제한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리스크대비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크지 않은 시기다. 연말 수익률을 관리하기 위해 섣부른 판단보다 뉴스 플로우에 따라 대응하는 신중한 마무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