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카지노 규제 개선…업계, 실적 개선 기대

영업장 면적 늘리고 테이블·머신 증설
외국인 베팅 3억원으로 상향
규제 완화 효과 반영 시간 걸릴 듯

입력 : 2024-09-06 오후 3:25:44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산업통산자원부 산하 공기업 강원랜드(035250)가 감독 기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영업 제한 사항에 대한 변경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간 각종 규제가 강원랜드 경쟁력 강화에 발목을 잡아왔는데 이 문제가 풀리는 겁니다. 이번 규제 완화로 강원랜드 외에 카지노업계 전반에 걸친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6일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일 내국인 출입 카지노 강원랜드는 감독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영업제한 사항에 대한 변경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허가로 강원랜드 카지노영업장 면적은 기존 4683평에서 1739평 더 늘어납니다. 테이블게임 및 머신게임도 늘게 됐습니다. 테이블게임은 50대, 머신게임은 250대가 증설됩니다. 이로써 총 테이블게임은 250대, 머신게임은 1610대가 됩니다.
 
이번 규제 완화로 강원랜드는 협소한 영업면적 및 게임 좌석 부족에 따른 과몰입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내국인은 출입할 수 없도록 운영되는 외국인 전용 게임 구역의 베팅 한도는 최대 30만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상향됩니다. 강원랜드의 베팅 한도가 국내 외국인 카지노 수준으로 늘어난 겁니다.
 
강원랜드 하이원 그랜드호텔 전경.(사진=강원랜드)
 
카지노 출입관리 제도는 아직 논의 중입니다. 현재 기존 방문 일수제(월 15일)에서 시간 총량제로 개선하는 안을 고려 중입니다. 10월부터 운영 예정인 카지노 스마트 입장 시스템 시범운영을 통해 추후 논의가 될 예정입니다.
 
강원랜드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739억3000만원으로 전년(820억3600만원) 동기 대비 9.8%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습니다. 증권업계는 이번 문체부 결정으로 강원랜드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다만 규제 완화 효과가 실제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설을 위한 준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 실적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2028년부터 과거 영업이익(연간 5000억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규제완화는 K-HIT(리조트 육성, 카지노 확장, 지역 매력 발굴 프로젝트) 단기 목표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향후 카지노 및 호텔 신축까지 추가적 규제완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문체부가 10년 만에 기기 확대 등 규제완화와 K-HIT 필요성을 지지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강원랜드의 노후화된 시설, 출입일수 제한, 낮은 베팅 한도 등의 규제로 인해 불법 홀덤펍 등이 활성화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규제 완화로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외국인 베팅 한도가 상향된 만큼 향후 내국인 베팅 한도 상향 가능성 기대도 커졌습니다. 
 
아울러 외국인 전용 게임 구역 이용 대상 확대의 경우 다른 카지노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GKL(114090), 파라다이스(034230), 롯데관광개발(032350) 등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전경.(사진=강원랜드)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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