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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일 14:5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한방·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동방메디컬이 시설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동방메디컬의 한방의료기기 부문은 1985년 방침구제작소로 설립된 이래로 한방침, 한방 부항기 등의 한방의료기기를 주로 제작 판매해 왔다. 일회용 한방침과 일회용 부항컵 품목 등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는 일회용 주사기 등 양방 의료소모품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미용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에 따라 2016년 이후 필러를 비롯해 본격적으로 미용·기타 의료기기 사업으로 진출했다. 현재는 한방 의료기기와 미용 의료기기 등을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북미·남미·유럽 등 세계 50여 개국을 상대로 수출하고 있다.
(사진=동방메디컬 엘라스티 블로그)
더말 필러 점유율 77.5% 차지…외형성장세 지속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시장은 최근 미용의료기기 보급화와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미용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소비여력 확대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더말 필러 시장 규모는 지난해 50.8억 달러로 추산된다.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8.1% 성장하며 101.6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방메디컬의 주요 제품인 HA필러는 전체 더말 필러 시장의 77.5% 수준으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HA필러 매출은 2021년 32억으로 전체 매출의 6.13% 수준이었으나 매년 급격히 성장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22.37%에 해당하는 113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2021년 연간 매출액 대비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에 전체 매출액 역시 2021년 515억원, 2022년 814억원, 2023년 909억원으로 지속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50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미용성형의료기기 부문의 경우 2021년 기준 매출액이 250억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이 345억으로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021년 46억원, 2022년 61억원, 2023년 165억원으로 지속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동방메디컬의 부채비율은 90.78%, 차입금의존도는 28.03%로 지난 2022년 업종평균 부채비율 94.35%, 차입금의존도 28.94%를 소폭 하회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340만1029주 일반공모…공모가액 9000~1만500원
동방메디컬은 이번 IPO를 통해 보통주 총 340만1029주를 발행해 306억원 규모 자금을 모집한다. 대표 인수자는
NH투자증권(005940)이 맡았다. 우리사주조합으로 5.3%가 우선 배정된 이후 94.7%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청약자는 25~30%, 기관투자자는 64.71~75%다. 우리사주 청약일은 이달 28일이며,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의 청약일은 28일과 29일 양일간 진행된다.
유사회사의 적용 EV/EBITDA 거래배수인 16.37배를 적용해 산출한 동방메디컬의주당 평가가액은 1만4404원이다. 여기에 평가액 대비 할인율 27.10~37.52%을 적용해 희망공모가액을 산정했다.
모집된 자금은 채무상환(83억원)과 원부재료 조달 등 운영자금(65억원) 외에도 중동시장 진출과 인도네시아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먼저 내수에 치중돼 있는 부항컵 시장의 매출 증진을 위해 중동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중동은 히자마(Hijama)라는 이름으로 부항 치료가 일반화돼 있으며, 사혈 부항을 시술하므로 일회용 부항컵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이에 동방메디컬은 웅천공장 부항컵 공장 증설 중에 있으며, 공장 건립 비용과 설비투자 자금을 위해 공모자금 중 약 2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중국 내 인건비의 상승으로 인건비가 보다 저렴한 인도네시아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생산설비를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브라질 필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올해 중에 현지 종속회사를 설립하고 해당 회사를 통해 필러에 대한 의료기기 신규 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종속기업 추가 출자와 브라질 합작접인 설립을 위한 투자금액은 133억원이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