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명태균씨가 14일 "대선 얘기하면 다 뒤집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명씨는 2021년 6월18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처음 만난 이후 6개월간 수시로 전화하며 조언을 전했다고 했는데요. 당시 아침에는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 페이스북에다가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관련해서 (언급했던 것은) 제가 했던 부분의 아주 일부분"이라며 "실질적으로 줄기만 제가 올려놨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김재원씨(현 국민의힘 최고위원)나 이런 분들은 코바나컨텐츠에 한번 가본 적이 있다고 하던가. 아크로비스타 306호 대통령 자택에 한번 가본 적이 있나"라며 "그런 사람들이 제가 일하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아크로비스타에) 셀 수 없이 갔다"며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강조했습니다.

 

명씨는 또 "(윤 대통령 부부와) 연결이 된 것은 (2021년) 6월18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때부터 한 6개월동안 매일 같이 전화를 주고 받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매일 전화는 거의 빠짐없이 했다"며 "아침에 전화가 오면 그렇지 못할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낮에도 여러 번씩 계속 통화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명씨는 윤 대통령 부부와의 첫 만남의 계기에 대해서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을 만들었으니까 당연히 그쪽에서 저를 찾으러 다니지 않았겠느냐"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소문을 해서 찾아와서 (윤 대통령 부부와) 처음 만난 날이 6월18일이 되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명씨는 윤 대통령 부부가 입당 시기를 만나서 물었냐는 질문에 대해선 "스피커폰으로 (저에게) 아침에 전화가 온다"며 "두 분이 같이 듣는다"고 했습니다.

 

특히 명씨는 "대선 얘기하면 다 뒤집어질 것"이라며 "김종인 위원장이 11월3일날 '연기나 잘해라'는 (발언도) 원래 제가 한 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명씨는 또 대선 이후에 대해선 "대통령과 여사가 그때는 용산 갈지 모르고 청와대 가자고 했는데 '저는 안 갈래요'라고 했는데 인수위 와서 사람들 면접 보라고 그랬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대선) 캠프 때 간혹 저한테 물어본다. (사람을) 써야 되나 말아야 되느냐"라며 "경기교육감 임태희, 그 사람 이력서를 누가 본줄 아나. 저예요"라고 말했습니다.

 

명씨는 김 여사가 2022년 재보궐 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택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는 "김 여사가 개입돼야 꼭 그 공천이 돼느냐. 제가 마음 먹었으면 됐을까, 안 됐을까"라며 "제가 나중에 설명을 다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명씨는 또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는 국민의힘 당원 57만명 명부 유출 사건에 대해 "제가 미래한국연구소하고 아무 상관이 없다"며 "5년 전에 다 넘겨준 회사다. 법인도 전혀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영업을 좀 도와줬는데 홍준표 대표(현 대구시장) 쪽에서 캠프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 의뢰를 했다"며 "거기에 그냥 연결만 시켜준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