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20%대 초반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를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로 든 응답이 직전 조사보다 8%포인트 늘어났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김 여사 의혹과 명태균씨의 잇단 폭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18일 '한국갤럽'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2%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9%였습니다. '어느 쪽도 아니다' 3%, '모름·응답거절' 6%로 집계됐습니다. 3주 전 결과(9월24~26일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23%였고, 부정평가는 68%였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 '김건희 문제' 8%p 늘어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50대까지 10%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60대는 긍정 34% 대 부정 60%로, 부정평가 응답이 60%에 달했습니다. 70세 이상에선 긍정 43% 대 부정 44%로, 긍·부정평가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선 지지율이 7%로 가장 낮았고, 경기·인천에선 지지율이 18%에 그쳤습니다. 이어 서울 24%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지지율이 26%로, 20%대를 기록했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긍정 31% 대 부정 54%로,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지지율은 19%, 지지 정당별로 보면 무당층 지지율은 14%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이유로 외교(36%), 국방·안보(7%), 주관·소신(6%), 의대 정원 확대(5%), 경제·민생(4%) 등을 꼽았습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5%), 김건희 여사 문제(14%), 소통 미흡(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외교(6%), 의대 정원 확대(4%), 독단적·일방적(4%) 등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부정평가 이유로 '김건희 여사 문제'가 8%포인트 상승하며, 두 번째로 올라섰습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양당 동반 하락, 민주 30% 대 국힘 29%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엔 응답자 중 63%가 찬성했습니다. '필요 없다'는 응답은 26%였습니다. 특히 보수층에서도 특검을 찬성하는 응답(47%)이 반대하는 응답(46%)보다 근소하게 많았습니다. 또 김 여사의 대외 활동에 대해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67%였고 '현재대로가 적당하다',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19%, 4%였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53%)과 보수층(63%)에서도 김 여사가 대외활동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3주 전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3%포인트 줄어 28%로 나타났습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3주 전과 같은 8%로 집계됐습니다. 이외 각 당의 지지율은 개혁신당 3%, 진보당 1%, 기본소득당 1%였습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27%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