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김 여사를 직접 거론하는 대신 "최근 드러난 문제"라고만 표현했습니다. 그는 대신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김 여사 관련 우려와 걱정이 있고 그 문제가 주요한 부분이라는 건 분명하다"며 '김건희 리스크' 해소를 위한 특별감찰관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에 대해 "권력을 감시하고 문제를 예방하는 데 굉장히 중점을 두는 기관"이라며 "지금 그런 역할과 기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그것조차 머뭇거린다면 '민심을 알기나 하는 건가'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 대표는 특검이 아닌 특별감찰관 도입으로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효성이 있겠냐는 지적에 대해 "특별감찰관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문제가 안 됐을 것"이라며 "중요한 건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변화와 쇄신의 주체가 되기 위한 태도와 입장을 보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여사 특검의 필요성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

 

한 대표는 또 당 내부에서 특별감찰관 임명이 관철되지 않으면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특별감찰관은 관철돼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며 "그것도 안 해서 어떻게 민심을 얻는가. 관철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이번 질문에서도 특검법 발의 계획에 대한 입장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한 대표는 당정관계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 "정부여당이 민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결국 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 있다고 봐야 한다"며 "핵심적인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불편한 분들이 있겠지만 민심을 따르려고 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