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안보보좌관 내정자 "트럼프, 우크라 확전 우려…전쟁 끝내야"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 '폭스뉴스' 인터뷰…"바이든 행정부와 종전 노력"

입력 : 2024-11-25 오전 8:21:49
마이크 왈츠 공화당 하원의원이 지난 3월19일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관련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인 마이크 왈츠 공화당 하원의원(플로리다주)이 밝혔습니다. 왈츠 의원은 확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쟁을 책임 있게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왈츠 의원은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반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통령 당선인은 확전과 이게 어디로 갈지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하자 미국과 유럽 동맹들이 그동안 입장을 바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했고, 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신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대응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한국도 개입을 고려하는 등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왈츠 의원은 "우리는 전쟁을 책임 있게 끝내야 한다"며 "우리는 억제력과 평화를 복원하고 확전에 대응하기보다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는데요. 이어 "우리가 논의해야 하는 것은 합의든 휴전이든 누가 협상 테이블에 앉느냐, 어떻게 하면 양측을 테이블에 앉힐 수 있느냐, 그리고 거래의 틀을 어떻게 하느냐"라며 "우리는 1월(트럼프 행정부 출범)까지 이(바이든) 행정부와 함께, 그리고 그 이후에도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왈츠 의원은 또 최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종전 과정에서 "모든 동맹이 이 부담을 함께 져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향후 나토 등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동맹국의 부담이 가중될 것임을 시사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인터뷰에서 "한국산 무기가 러시아 시민을 살상하는 데 사용되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한국이 깨달아야 한다"며 "우리는 물론 필요한 모든 방법으로 이에 대응할 것이고 이것이 한국 자체의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500명 넘게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국가정보원은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첩보가 있어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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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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