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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한화시스템(272210)이 도심 항공 모빌리티와 위성통신 등 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방산부문 수주잔고 확대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다.
올해 2024 국제 방위 산업 전시회에 참가한 한화시스템.(사진=한화시스템)
23일 한국신용평가는 한화시스템이 자본적지출(CAPEX) 관련 비용 지출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보유 자산에 기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계열 투자 참여 등으로 인해 자본적 지출을 늘려왔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042660)) 인수 참여로 지난해 5월 약 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약 1563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향후에도 방산 부문의 설비 확충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 ICT부문 개발투자, 현재 임차 사용 중인 구미 공장을 대체하기 위한 신규 사업장 관련 투자 등으로 당분간 자본적 지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도심 항공 모빌리티와 위성통신 등 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투자부담이 확대되고 있지만 재무구조는 우수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128.3%, 차입금의존도는 10.3%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200%이하, 차입금의존도는 30%이하일 때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양호한 수익성도 유지되고 있다. 방산부문은 지난해 약 3조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3분기 누적으로 약 2.1조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이에 방산부문의 수주잔고는 지난 2018년 약 2.7조원에서 올해 9월 말 약 7.6조원으로 확대됐다.
지난 2018년 8월
한화(000880)에스앤씨 흡수합병에 따른 ICT부문 추가로 외형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2022년 사업 지연으로 인해 주요 프로젝트의 기간 연장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이기도 했지만, 계열사 통합 IT수요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이후 실적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이에 2022년 5466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6356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3분기에는 5202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동기(4706억원) 대비 늘었다. 2022년 0.7%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3%, 올해 3분기 말 9.6%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ICT부문의 양호한 수익성, 양산매출 증가와 방산부문 외형·수익성 제고로 향후에도 양호한 영업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향후 설비 확충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으로 투자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임차해 사용중인 구미공장을 대체하기 위한 신규 사업장 관련 투자부담도 존재한다"라면서도 "보유자금과 안정적인 영업실적 기반의 현금창출력 등으로 투자자금 소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