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박혜정 인턴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육성한 스타트업들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출격해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서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진출을 타진할 계획입니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 이석우 부사장(사진=LG전자 제공)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삼성전자는 'C랩 전시관'을 설치해 육성 중인 15개 스타트업을 소개했습니다. C랩 15개사는 △임직원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2개 △C랩 인사이드에서 분사해 창업한 ‘C랩 스핀오프’ 1개 △외부 스타트업인 ‘C랩 아웃사이드’12개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AI, 사물인터넷, 디지털헬스,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C랩 참가사들은 총 12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도 인정받았습니다. 온디바이스 원격 생체인증 보안솔루션으로 핀테크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고스트패스'의 이선관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의 체계적 지원과 코칭 덕분에 단기간에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삼성전자에 영광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전필규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부사장)은 "CES는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C랩은 스타트업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LG전자는 스타트업 발굴·육성 조직인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노바)를 통해 총 10개 기업을 출전시켰습니다. LG노바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조직으로 혁신 스타트업과의 협력에 속도를 내기 위해 2020년 말 신설됐습니다. 이번 CES에서는 헬스테크, 클린테크, AI, 오픈 이노베이션 4개 영역으로 나눠 전시관을 꾸렸습니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LG노바의 첫번째 스핀아웃 성과인 '프라임포커스 헬스'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당뇨,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사후 관리와 회복을 돕는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 기업은, AI를 통한 원격 진료 혁신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밖에 AI에 기반한 첨단 진단 기술로 사용자의 심리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플랫폼인 '릴리프 AI'도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석우 LG노바 부사장은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LG전자의 차세대 유니콘을 노바에서 배출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그는 "(프라임포커스 헬스의) 뒤를 이을 예비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평균 2회 이상 스핀아웃 성과를 내겠다고 했습니다.
김진양 기자·박혜정 인턴기자 sunrigh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