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도권 분양 물량 급감…9년만에 '최저'

입력 : 2025-01-26 오전 9:23:50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이달 수도권 분양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 등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관망세 확산에 최장 9일에 이르는 연휴가 겹친 탓에 전국의 분양 물량도 전년 동월 대비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2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월 수도권 분양 물량은 584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88.3% 급감했습니다.이는 2016년 1월(262가구) 이후 1월 분양 물량으로는 가장 적은 규모인데요.
 
연도별 1월 분양 물량을 보면 2017년 2049가구, 2019년 3819가구, 2019년 9164가구, 2020년 3820가구 등 전반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냈으며 2021년에는 1월 한 달간 분양한 물량이 1만5208가구에 달했습니다. 2022년은 6335가구, 2023년 1191가구, 지난해는 5001가구가 각각 수도권에 공급됐습니다. 최근 10년간 수도권의 1월 공급 규모가 1000가구 밑으로 떨어진 것 또한 2016년 1월 이후 처음입니다.
 
올해 1월에는 전국 분양물량도 6143가구로 전년 동월(8608가구) 대비 2000가구 이상 줄었습니다. 2021년 1월(2만2221가구)이나 2022년 1월(2만2375가구)에 비하면 거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일반적으로 명절 연휴가 포함된 달에는 분양 물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 1, 2월 분양 물량은 설 연휴가 어느 달에 속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데요. 실제로 설 연휴가 있던 2023년 1월에도 수도권 분양 물량(1919가구)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한편 설 명절 이후에는 지방을 중심으로 1만6000여 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설 이후 지방에서 22곳, 1만6537가구가 분양을 예정하고 있고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1751가구입니다. 다만 지방 부동산 시장은 불확실성 등으로 분양 시기가 다소 조절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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