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수익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전통 제약사들과 산하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계열사인 동국생명과학은 오는 5~6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인데요.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동국제약이 조영제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기업입니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조영제와 진단장비 및 의료기기(MEMD) 유통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죠. 2023년 매출액은 규모는 설립 당시 504억5029만원에서 1201억6121만원으로 영업이익은 37억8044만원에서 85억2956만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와 만성 질환으로 영상 진단의 수요와 함께 조영제의 필요성도 계속 확대되는 추세인데요. 동국생명과학은 상장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특히 기존 조영제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골격계 및 림프혈관계 질환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차세대 MRI 조영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차세대 MRI조영제 글로벌 시장 규모가 19조원에 달하는 만큼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죠. 이밖에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MEMD 사업부는 판매와 임상, 사후 서비스 등 전 과정을 일원화해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AI 의료 기업과도 업무 협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핵심 기술로 '기업 가치' 높여
GC녹십자 계열사 GC지놈도 코스닥 입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국내 임상 유전체 검사를 전문으로 하는 GC지놈은 지난해 신규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각 기관에서 A·A로 통과한 후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했습니다. GC지놈은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GC지놈은 혈액 속 미량의 암DNA를 조기에 발견하는 다중 암 조기 선별검사 아이캔서치(ai-CANCERCH) 제품을 국내 암 검진 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미국 암 진단 기업 지니스 헬스(Genece Health)와 아이캔서치의 핵심 기술인 조기암 진단 액체 생검 분석법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요.
아이캔서치는 한 번의 혈액체취로 폐암과 간암, 대장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주요 6종 암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다중 암 조기 선별검사로 상장 이후 글로벌 투자 유치와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명인제약은 코스피 상장 재도전 나섰는데요. 지난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명인제약은 올해 증시 입성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됩니다. 간판 제품인 잇몸질환 치료제 이가탄으로 알려진 명인제약은 중추신경계 전문의약품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최근 이탈리아 제약사인 뉴론 파마슈티컬스와 저항성 조현병 치료제 신약 이베나마이드의 국내 상용화를 위한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계약의 세부 내용은 비공개지만 올해부터 진행되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에 국내 환자 모집과 임상 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사진=엔바토엘리먼트)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