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텍스(Vertex)가 판매할 수제트리진 50mg 경구용 알약을 담은 조르나박스(사진=버텍스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서경주·임삼진 객원기자]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30일(현지시각) 중증 급성 통증 치료를 위한 최초의 비오피오이드 진통제인 수제트리진(suzetrigine) 50mg의 경구용 제제를 승인했습니다. 수제트리진은 통증 신호가 뇌에 도달하기 전에 말초 신경계의 나트륨 채널을 포함한 통증 신호 전달 경로를 표적으로 하여 통증을 완화합니다.
수제트리진의 효능은 복부근육성형수술(abdominoplasty)과 무지외반증 같은 엄지발가락 굴곡변형 수술(bunionectomy) 이후 급성 수술 통증을 대상으로 이뤄진 임상시험에서 입증됐습니다. 연구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배정된 치료와 함께, 통증 조절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이부프로펜을 추가적인 진통제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두 연구 모두 수제트리진이 통증 감소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범위의 우수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FDA가 승인한 수제트리진은 50mg 경구복용약으로 미국 제약회사인 버텍스(Vertex Phamacuticals INC)가 조르나박스(Journavx)라는 이름으로 제조, 판매하게 됩니다.
FDA는 비오피오이드계 통증 치료 개발을 오랫동안 지원해 왔습니다. FDA의 '과다 복용 예방 계획'의 일환으로 급성 통증에 대한 비오피오이드 진통제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보조금도 지급해 왔습니다.
FDA 약물 평가 및 연구 센터의 제클린 코리건-큐레이 국장은 "이번 수제트리진의 승인은 급성 통증 관리에서 중요한 공중 보건상의 업적이며, 새로운 비오피오이드 진통제 계열은 오피오이드 사용과 관련된 특정 위험을 완화하고 환자에게 또 다른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경주·임삼진 객원기자 isj2020@kos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