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재계 30위 안착 과제 한온시스템 '재무 정상화'

자산 총액 약 27조…30대 그룹 첫 진입
한온, 전기차 수요 둔화 단기적 어려움
"컴프레서 등 통합 열관리 부품 기회"

입력 : 2025-02-18 오후 1:08:39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한국앤컴퍼니가 세계 2위 자동차 열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며 재계 30위에 오른 가운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여파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온시스템의 재무 정상화가 당면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앤컴퍼니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사진=한국앤컴퍼니)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는 한온시스템 인수로 글로벌 자산 총액 약 27조원까지 늘리며 공정자산 기준 재계 순위 30대 그룹에 처음 진입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4년 한국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 지분 19.49%를 확보하며 투자자로 참여한 지 10여 년 만입니다. 한국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한온시스템 유상증자와 지난달 3일 한국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 구주를 매입하며 지분 54.77%를 확보했습니다.
 
한온시스템은 세계 2위 자동차 열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관리하는 열관리 시스템의 독보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번 빅딜로 타이어·배터리·열관리 등 모빌리티 핵심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습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한온시스템을 인수해 당장 시너지 효과를 보기보다는, 한온시스템의 연착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최근 한국앤컴퍼니와 한온시스템은 화학적 결합도 완료했습니다. 한온시스템 임직원이 경기도 판교에 있는 한국앤컴퍼니 사옥으로 첫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기존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함께 활용하고 원자재를 포함한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결집해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략을 세웠습니다.
 
한국앤컴퍼니가 재계 30위에 연착륙하기 위한 최대 과제는 한온시스템의 재무 정상화가 꼽힙니다. 한온시스템은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와 구조조정 비용의 영향으로 단기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온시스템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 10조129억원, 영업이익 134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과 비교해보면 매출은 9559억원으로 5.2% 늘었고, 영업이익은 2773억원으로 52.6% 줄었습니다.
 
한온시스템은 올해는 현금 흐름 개선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방침입니다. 신정관 한온시스템 IR담당 상무는 최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대내외적 상황을 감안했을 때 캐즘으로 인한 불확실성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BMW·벤츠 등 주요 고객사 모두 올해부터 시행되는 EU의 배출가스 규제강화에 대응해야 하고, 하반기에는 저가형 전기차 출시도 앞두고 있어 전동 컴프레서 등 통합 열관리 부품 물량 속도 상승 및 확대 기회가 반드시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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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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