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이 세계 2위 자동차용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018880)의 경영권을 인수합니다. 핵심 사업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161390)지(이하 한국타이어)를 통해 추진되는 이번 지분 인수가 연내 마무리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국내 재계 순위 30대 그룹으로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 됩니다.

 

한국타이어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사모펀드(PE)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보유 지분 25%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12.2%를 총 1조733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하고 한앤컴퍼니와 한온시스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지분 인수절차 완료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0.53%를 보유하게 되며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14년 한온시스템 지분 19.49%를 1조800억원에 인수한 바 있으며 이번 추가 지분 인수까지 포함하면 한온시스템 인수에 총 약 2조8000억원을 투입합니다.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인수는 10년 전부터 전기차 시대를 내다본 조현범 회장의 남다른 혜안과 치밀한 비즈니스 전략이 만들어 낸 미래 성장 전략의 결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2014년 한온시스템(구 한라비스테온공조) 최초 지분 인수 당시부터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타이어 및 자동차용 열 관리 시스템(TMS)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며 모빌리티 전동화 시대 '게임 체인저'로서의 도약을 준비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온시스템 인수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타이어, 배터리에 이어 열 관리 시스템까지 전기차 관련 핵심 부품 사업군을 보유해 미래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합니다. 타이어 부문에 열에너지 관리 시스템 솔루션 부문이 더해지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역시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올해 말까지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인데요.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자산총액은 약 26조원 규모로 성장해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 회장은 "한온시스템 경영권 확보 추진을 통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인 타이어와 자동차용 열 관리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전기차 시대의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며 "2030년 매출 30조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열 관리 시스템 전체 설계부터 부품 공급까지 아우르는 세계 2위 기업입니다. 실내외 온도에 따라 주행 가능 거리에 큰 영향을 받는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열 관리 시스템을 비롯한 전동 컴프레서, 냉매·냉각수 통합 모듈 등 전기차 열 관리 시스템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