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경기 둔화 우려로 미국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선방했습니다.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기관의 순매수세에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640선을 회복했습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종가와 비교해 10.80포인트(0.41%) 상승한 2641.09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0.43포인트(0.02%) 내린 2629.86으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장 후반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4억원, 321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만 홀로 241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특히 이날은 우크라이나 전쟁 재건 비용이 75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유엔과 세계은행 등의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 관련주가 강세였습니다.
HD현대건설기계(267270)는 전날보다 약 4.45%올라 7만7400원에 마감했고,
대동기어(008830)는 15% 넘는 급등세로 2만525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호실적을 기록한 기업들도 두드러졌습니다.
카페24(042000)는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영향으로 27% 급등하며 6만85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 중 6만97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셀트리온(068270)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8.73% 상승한 18만9300원에,
풀무원(017810)은 매출 2조원을 달성하며 9% 이상 올라 1만8310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98포인트(0.26%) 상승한 771.41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1억원어치, 362억원어치를 팔아냈고 개인만 11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포인트(0.47%) 내린 5955.25, 나스닥지수는 260.54포인트(1.35%) 하락한 1만9026.39에 마감했습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98.3으로 떨어지며 예상을 밑돌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26일 장 마감 후에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과 경계감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지수 변동성은 크지 않았지만, 미국 경기 지표 발표를 앞둔 불안 심리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증권가는 미국 증시의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433.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미국 경기 하락 우려로 전날 뉴욕 증시가 하락마감한 가운데 26일 코스피가 상승마감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