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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11일 11:1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MG캐피탈(구 M캐피탈)이 지난달 최대주주가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바뀌면서 대주주 지원 가능성 평가도 제고됐다. 신용등급 전망이 개선되고 유동성 여건도 회복됐다. 자산건전성과 수익성 하방 압력이 여전하지만 최대주주의 직접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11일
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MG캐피탈은 최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유사시 계열 지원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다. 최대주주의 높은 신용도와 지원 의지를 고려해 MG캐피탈 자체 신용도 대비 1노치(Notch) 상향 조정됐다.
기존에는 최대주주인 스마트리더스홀딩스가 사모펀드(PE)라 대주주 지원 가능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었다. PE는 기본적인 운영 목적이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엑시트'기 때문이다.
(사진=새마을금고)
신용등급 전망도 개선됐다. 현재 MG캐피탈의 무보증사채 발행 신용등급은 ‘A-’ 등급이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었는데 최대주주 변경 이후 ‘긍정적’으로 올라갔다.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이 개선되면 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 더 낮은 금리로 내놓을 수 있게 된다.
최대주주 지원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에는 브랜드 통합도와 지원 실행 가능성이 있다. 먼저 통합 측면에서는 MG캐피탈이 ‘MG’라는 브랜드를 공유하면서 대외 평판과 신인도 평가가 제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행 가능성은 최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행정안전부 감독대상 기관으로서 공공성이 높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MG캐피탈의 부실한 부분에 대해 최대주주로서 경제적 책임을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유동성 측면에서도 최대주주 변경 효과가 반영되고 있는데, 한동안 중단됐던 채권 발행이 재개되면서 자금조달 부담이 줄었다. 앞서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는 주주 관련 이슈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문제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후 올해 1월부터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인수가 점차 구체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그 기대감이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반영됐고 무보증사채 발행도 재개됐다.
MG캐피탈은 부동산금융 자산의 부실 문제부터 높은 단기차입금 비중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까지 재무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이 사업 안정성을 얼마나 높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홍승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MG캐피탈은 새마을금고중앙회로부터 신용공여나 유상증자 등 재무적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라면서 “수익성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계열과 연계된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창출이 전망된다”라고 진단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