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 시장 잠잠…알뜰폰 순증도 3만에 그쳐

번호이동 시장 1~3월 전년 대비 0.45% 증가
3월 알뜰폰 순증 3만건,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44% 감소
단통법 앞두고 눈치보기…저가 5G 알뜰폰 요금 효과 미미

입력 : 2025-04-01 오후 4:06:3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이 여전히 주춤합니다. 알뜰폰 순증세도 3만건에 그쳤는데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단통법) 시행령을 앞두고 번호이동 수요가 위축됐고, 알뜰폰 5G 요금제 출시 확대마저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통신 번호이동자 수 현황을 보면 지난달 번호이동 건수는 52만593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1월 49만4530건 이후 2월 57만5642건으로 확대됐지만, 3월에는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1분기 번호이동 합계는 159만610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나는 데 불과했습니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졌는데, 단통법 폐지를 앞두고 교체 수요가 둔화된 영향입니다. 2월에는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25 신제품 효과가 있었지만, 3월에는 이마저도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갤럭시S25의 공시지원금이 지난달 12일 LG유플러스(032640)를 시작으로 13일 통신3사 모두 확대됐지만, 번호이동 증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단통법 폐지가 오는 7월22일로 확정되면서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까닭입니다. 신제품을 한달 기다리니 공시지원금이 확대됐듯, 단통법 폐지 후 지원금 경쟁이 활성화될 것이라 기대하는 것인데요. 유통망 관계자는 "공시지원금 확대 후 구입 문의는 늘었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동통신 판매점. (사진=뉴스토마토)
 
알뜰폰이 순증세를 유지했지만, 증가폭을 키우지는 못했습니다. 번호이동 수요가 주춤한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인데요. 
 
3월 알뜰폰 순증은 3만2077건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 3만1920건 순증, 2월 4만2426건 순증이었는데요. 1년 전 대비로는 큰 폭으로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총 19만1664건의 알뜰폰 순증이 기록된 바 있습니다. 1분기 알뜰폰 순증은 1년 전 대비 44% 감소했습니다. 
 
1만원대 알뜰폰 5G 요금제도 아직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월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도매대가 인하를 통해 알뜰폰 사업자들이 보다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스마텔, 큰사람커넥트, 프리텔레콤 등은 1만6500~1만9910원대의 5G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잘 나가는 요금제의 가입 추세에 비해 2배 정도 가입 숫자가 많다는 분석도 내놨지만, 당장 시장에 반영된 수치는 미미한 모습입니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중 20여개 정도로 요금 출시가 늘어난다"며 "마케팅 활동이 늘어나면서 시장 반응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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