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국내 상용화 가능할까?

국내 통신사와 애플, 줄다리기 중

입력 : 2008-06-07 오전 11:21:30
애플의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아이폰의 국내 상용화가 가능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을 공급하는 애플이 단말기 가격 외에 통화수익금 배분까지 요구하고 있어 아이폰이 실제로 한국에 공급되기까진 몇 가지 난항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이동통신업체들 중 가장 적극적으로 아이폰 도입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KTF는 5일, “아이폰 구매를 위해 애플과 협의는 진행 중이지만 첫 단계부터 좁혀지지 않는 이견이 있어 협의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바로 통화수익 배분 문제이다.
 
아이폰은 일반적인 통화 외에 무선인터넷, 콘텐츠 구매 등 통화수익을 유발하는 기능이 있어 이동통신사의 수익 중 일부를 애플이 받아가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이튠즈 결제가 안돼 아이폰을 통해 음악 등의 콘텐츠를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폰이 통화수익을 유발한다는 논리가 국내에선 적용되지 않는다.

KTF 관계자는 ”일본 NTT도코모도 결국 통화수익 배분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아이폰 구매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애플의 요구가 지나친 것 같다"고 말했다.

KTF뿐 아니라 SK텔레콤 역시 아이폰 구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SK텔레콤도 통화수익 배분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KTF는 “좋은 조건으로 국내에 아이폰을 들여오기 위한 협의는 계속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뉴스토마토 양지민기자 (jmy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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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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